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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남북정상 다시 손 잡았다
  • 뉴스관리자
  • 등록 2007-10-02 21: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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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위원장 4·25문화회관서 노 대통령 직접 영접
 
남북정상회담 공식 환영식


2000년 정상회담에 이어 7년 만에 남북정상이 다시 한 번 손을 맞잡았다. 공식 환영행사가 열린 4·25문화회관 앞에 5분가량 먼저 도착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개성-평양간 고속도로를 달려 평양에 도착한 노무현 대통령을 직접 영접했다.


4·25문화회관 앞에 나와 있던 수천 명의 북한주민들은 노 대통령이 탄 차량이 모습을 나타내자 함성을 지르고 꽃술을 흔들며 크게 환영했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오픈카를 타고 환영식장에 도착한 노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권양숙 여사와도 악수를 나눴다.

남북 두 정상은 4·25문화회관 광장에 깔린 붉은색 카펫을 밟으며 나란히 북한 육해공군으로 구성된 명예위병대를 사열했으며, 노 대통령은 영접 나온 북한 당·정·군의 고위층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다. 이어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4·25문화회관 앞 중앙단상에 나란히 올라 북한 인민군의 분열을 받았다. 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식장에 도열해있던 남측 공식수행원들을 소개했다. 양 정상은 식장을 퇴장하면서 남북정상의 역사적 만남을 환호하는 북한 주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인민문화궁전 광장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영접을 받고 함께 오픈카에 올라 4·25문화회관까지 15㎞정도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연도에 늘어선 수십만 평양시민들은 저마다 붉은색 꽃술을 들고 ‘만세’와 ‘조국통일’ 등의 함성을 외치며 노 대통령을 맞았다. 노대통령은 연신 손을 흔들며 답례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평양 도착 직후 서면을 통해 북한 동포와 평양 시민에게 전하는 도착 성명을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성명에서 “여러분의 따뜻한 환영에 마음속 깊이 뜨거운 감동을 느낀다”면서 “남북은 지금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보면서 더 큰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우리의 생각이 간절할수록, 우리의 의지가 확고할수록 그 길은 더욱 넓고 탄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 노 대통령 평양도착 성명 전문


북녘 동포와 평양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환영에 마음속 깊이 뜨거운 감동을 느낍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북녘 동포 여러분께 남녘 동포들이 보내는 따뜻한 인사를 전합니다.

남북은 지금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길을 가고 있습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보면서 더 큰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생각이 간절할수록, 우리의 의지가 확고할수록 그 길은 더욱 넓고 탄탄해질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화입니다. 지난날의 쓰라린 역사는 우리에게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이제 남과 북이 힘을 합쳐 이 땅에 평화의 새 역사를 정착시켜 나가야 합니다. 평화를 위한 일이라면 미루지 말고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해 나갑시다.

진심과 성의로써 정상회담에 임하겠습니다. 7천만 겨레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북녘 동포 여러분께서도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를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함께 뜻을 모아 민족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2007년 10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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