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美 4성급 장군들, '아프간 미군 철수' 공방서 해리스 지지
  • 편집국
  • 등록 2024-09-09 21:14:39

기사수정

美 4성급 장군들, '아프간 미군 철수' 공방서 해리스 지지


전현직 고위 장군 10명, 공화당 공세에 반박 성명


메모리얼 데이 행사 참석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남편 더그 엠호프메모리얼 데이 행사 참석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남편 더그 엠호프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미국 공화당이 2021년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후폭풍을 재차 문제 삼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한 정치 공세를 시도하자 전현직 고위 장교들이 해리스 편들기에 나섰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 조지 W.부시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국토안보 부보좌관을 지냈던 스티브 애벗 장군을 비롯해 4성급 장군 3명을 포함한 전현직 장교 10여명은 이날 '미국을 위한 국가 안보 리더들'이라는 이름으로 낸 성명에서 아프가니스탄 내 미군 철수 과정에서 빚어진 혼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해인 2020년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개입 없이 탈레반과 평화 협정을 체결했다면서 이로 인해 이듬해 취임한 바이든 행정부가 적절한 철군 계획을 수립할 시간을 갖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탈레반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면서 탈레반의 테러 공격 중단을 전제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수하기로 했는데, 이 협정이 탈레반 재집권의 길을 닦아주며 결과적으로 미군 철수에 따른 후폭풍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트럼프의) 이러한 혼란스러운 접근 방식은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가능한 가장 질서 있는 철군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을 심각하게 방해했으며, 우리 군인과 동맹국을 위험에 빠트렸다"고 비판했다.


이날 성명에 이름을 올린 장교 중 일부는 이번 주 중 TV에도 출연해 이 사안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을 변호할 계획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두 명이 악시오스에 밝혔다.


이날 성명은 공화당이 아프간 철군과 관련해 해리스 부통령의 책임론을 함께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2021년 8월 진행된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최종 철수 과정은 미국이 2001년 9·11 테러 이후 약 20년간 지속해 온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마침표를 찍는 동시에 탈레반 재집권을 시작점을 알리며 미국의 '흑역사'로 기록됐다.


백악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결정을 옹호하는 한편 철군 과정에서 일부 준비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wisef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동훈, 李 '계엄령 준비' 주장에 "사실 아니면 국기문란" 한동훈, 李 '계엄령 준비' 주장에 "사실 아니면 국기문란"여야 대표 회담엔 "민생 의기투합 의미…자주 만나겠다"(서울=연합뉴스) 이유미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계엄령 준비 의혹' 제기에 대해 "근거를 제시하라"며 "사실이 아니라면 국기 문란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한 대표.
  2. 경복궁 흥복전 권역, 현판 새로 만들어 건다 경복궁 흥복전 권역, 현판 새로 만들어 건다 (서울=연합뉴스) 국가유산청이 문화유산위원회 산하 궁능문화유산분과 최근 열린 회의에서 흥복전 권역 현판 4점을 제작·설치하는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경복궁 흥복전 전경. 2024.9.2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끝)
  3. 논산시의회, 제258회 임시회 폐회 논산시의회, 제258회 임시회 폐회  논산시의회(의장 조용훈)는 8월 30일 제25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지난 22일부터 9일간 진행된 의사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논산시 공동육아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을  포함한 조례 제·개정안 22건(의원발의 11건)과 「호우 피해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지방세 ...
  4. "백제의 영광 재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부여 내달 6일 개막 "백제의 영광 재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부여 내달 6일 개막(부여=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국가유산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부여'가 내달 6∼29일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일원에서 열린다.30일 충남 부여군에 따르면 올해는 '사비연희'를 주제로 성황의 사비 천도 축하연 이야기가 펼쳐진다.빛의 길, 빛의 .
  5. 건양대·대전보건대, 올해 글로컬 대학 본지정…대학들 '희비' 건양대·대전보건대, 올해 글로컬 대학 본지정…대학들 '희비'"특정 지역 대학 쏠림 여전, 선정 안되면 죽으란 얘기냐" 불만도(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교육부의 올해 '글로컬 대학 30 사업' 최종 선정 결과가 28일 발표되면서 대전·충남 예비 지정 대학들의 희비가 엇갈렸다.예비 지정됐던 이 지역 6개 대학 가운...
  6. [주요 신문 사설](31일 조간) [주요 신문 사설](31일 조간) ▲ 국민일보 =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정부는 대체 뭘 했나 ▲ 서울신문 = 검사 탄핵 또 기각, 野 무차별 탄핵 정치 멈춰야 더 외면해선 안 될 기후위기, 정책 보완 서둘러야 尹 연금개혁안, 국민 설득에 여야 초당적 뒷받침을 ▲ 조선일보 = '돈봉투' 유죄 판결에도 의원들은 일제히 버티기 대통령은 '블록..
  7. 2024년 ‘대학생 국외연수 및 글로벌 문화탐방’ 결과보고회 열어 2024년 ‘대학생 국외연수 및 글로벌 문화탐방’ 결과보고회 열어- 해외 다문화 체험 통해 글로벌 혁신 역량 및 취업경쟁력 강화의 기회 -(재)계룡시애향장학회(이사장 이응우)는 지난 2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대학생 국외연수 장학생과 가족, 장학회 임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대학생 국외연수 및 글로벌 문화탐방&rsquo...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