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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젊은날의 초상 [3]정치적 파랑에 휩싸이다...
  • 편집국
  • 등록 2024-08-09 15:00:27
  • 수정 2024-08-11 13: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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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훈  젊은날의  초상 [3] "정치적  파랑에  몸을 싣고..."


 전두환  군부 독재는   김대중   선생을   재판에  회부,   사형을  언도 한 뒤  미국으로의  망명길에   오르게 한다.


 정국은  전두환을  수뇌로 한  민정당을  출범 시켰고   선명한 제일 야당이던  신민당은 해체 당하고  어용 야당  민한당이 출범 했다.


 김대중   김영삼  야권의 두 거목을 비롯한  700여명에 달하는   야권 인사들에게  소위  정치활동규제자  라는  족쇄를  채우고  전두환 노태우  일당을 정점으로 한  소위 그들만의   정치판을  운용 하려  했으나  민주화를 요구하는  국민적인  저항이  들불처럼   번지자   군부독재 세력은 끝내  유화 제스처로    정치규제로  묶인    민주인사들을   옥죄던  정치활동  규재 해금 조치를   단행   김대중  김영삼  두 야권 지도자가    정치적 전면에  나서는   12대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게 한다.


   당시  논산은  공주와  묶인  중선거구제 하에서   민정당의  정석모   민한당의   박찬  그리고  김대중  김영삼 선생이   이끄는  신민당 의   3파전으로   치러진 끝에   민정당의   정석모  후보와     신만당의  김한수  후보 두사람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그때   논산  공주  지역구에서   정치활동규제자로  묶였던  인사로는   박찬 의원  [3차해금] 과  김한수  의원 [2차해금 ] 그리고   내가  [2차해금] 규제조치에서  풀려났다.


그때   선거 상황은   당초 김한수   전의원은   해금이 되자 마자  유치송 총재가 이끄는  민한당에 입당한 뒤   지역구를 누비며   야당성회복을  내세워  득표활동에 나섰고   나는  그의 권유로  민한당에  입당  적은 힘을 보태기로 했다.


 그러나   3차해금조치로   정치활동규제조치에서  풀려난  박찬  전의원이   민한당에  입당하면서   당의 공천이   유력해지는  분위기로 돌변 했다. 


그러자  김한수  전의원은     선거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김대중   선생이  귀국  하면서  신민당   지지를   선언, 지역  정가에  일대 파란을  불러왔다.


 기회를 포착한  김한수 전의원은  재빨리  민한당을 탈당하고  신민당으로  당적을 옮기고 나에게도  민한당을 탈당하고 자신을 도와줄 것을  강권 한 것이다.


 나는  망서릴 것도 없이  "  당신과 내가  추천인이  돼서  시민들에게  민한당 입당을  권유하고   민한당의  야당성 재건을 위해  싸우겠다고   약속한 터에  민한당을  탈당한다는 것은   정치적 명분이   있는 것인가?  라며   김한수  의원과  결별 했다.


 그당시  `12대  국회의원  선거를  일주일 앞둔 시점   마침내  김대중   선생이  귀국 한다는  소식이  답지했고  동교동 비서실  동료들에게는   즉시   서울 동교동으로의  복귀를  촉구하는   연락이  왔다.


 그때     총선 분위기는  누구의 눈으로 보더라도   김한수 의원과  정석모  의원의  동반당선이  유력했고  박찬  의원은   당선의  기대 가능성이  없었다. 


  하루를 두고   고민한 끝에   마침내  나는   박찬의원에게  김대중   선생 비서실로부터   소집 통보를 받은  사실을 알리고   상경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정치활동규제에서는  풀렸다고는 하지만   일거수 일투족을   경찰의  감시를 받고 있던   나는   한발자욱도   논산을 벗어날  수 없는 처지라는 것을  그때까지는 깨닫지    못했다.


 기차로도   버스로도  택시로도  내가  논산을 벗어날   길은 없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이진구  당시 경사   등이  조장이 돼서  지휘하던   7명 한조가 된   경찰병력은    스물일곱의  내게  깍듯이  공대 하면서도   서울 상경의   길은   아예  봉쇄했다. 

 

  동교동에서   소집령이 내린  마지막날   상경길을 뚫지 못한   나는  그날 저녁   모든것을  체념하고 경찰관들에게   논산사거리  부근에  있던  "황제 룸싸롱"에서  술이나 한잔 하자고   했다.  룸싸롱의  마담이    맥주를  내왔다.


 나는  양주와  우유를 주문했다,  맥주클라스로  양주한잔에  우유한잔 ,, 그렇게  열잔을 들이켰다, 좀처럼  취하지  않았고   그자리에서   결국  엉엉  통곡하면서   쓰러져   잠들었고   그날의    서울  소집령을  지키지 못한 것이   내  삶의  방향을    헤어나기 어려운   미궁속으로  빠져 들게 했다.


그날   경찰관들은   맥주를  먹자고 했으나  내가  양주먹기를 고집한   때문에  나온 슬값이   믈경 100만원  이됐고   정보비로는   충당할 길이없어    경찰관들이  십시일반 했다는 것을   후일 전해들었다.  


 돌이켜 보면  전국농민회 출범  전의   논산군 농민연합회를 결성  수세 폐지운동을 주도하고   카톨릭 농민회의  씨앗을 뿌렸고   반독재  투쟁에   몸을 던진   내 젊은날은   한마디로   다듬어지지않은  야생의   말처럼   거칠것이  없었다.



그렇게   세월이  훌렀고   서른  살 후반 . 나는   논산을  벗어나지 못하고   야당가의 낭인이 돼서   세월을 허송  하는 가운데  신민당의  지구당   당료로서   소위  부위원장으로   일했다.



그리고   첫 지방선거가   실시된   1990년년대  초반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논산 ,연산, 부적  ,두마면  등 4개  읍면을  엮은  선거구에 출마 했다.


 당시   민정당 후보로  나선  박원래  후보를 상대로   내가 나설경우   가장 경쟁력이   높다는  여론이  지배적인데도   당시  지구당 위원장이던   임덕규  전의원은   부적면 출신인  서주원  선배를   공천자로  결정 했고   나에겐   내고향 양촌면이    포함된  2선거구  공천자로  결정 했다.


 격분한 나는   임덕규  위원장에게    마침 당신의  고향이  서주원  선배와 같은 부적이니  둘이  힘을 합쳐  한표라도  나글 이겨야  할것이다, 그렇치 않으면  당신이  다시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일갈했다.


 결국  그 때  도의원  선거는  집권당인  민정당에서  박원래  후보가  공천을 받아 나섰고   제일야당인  신민당은  서주원  후보   또  꼬마민주당은   서정우 후보를  공천 했으며   연산출신이며  나의  친 사돈간인  윤주헌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서 나를 포함한  넷이   자웅을  겨뤘다.


  서른 살  중반의   나는  돈도 없고    조직도 없고   나홀로  였지만   그때만해도    후보자 합동연설회라는 것이  있어서   나름대로   선전 구도를   형성했고   논산에서  두마까지  걸어다니며  한표의  지지를 호소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선거 결과는 예산 했던 대로 였다, 넷이 나선 그 선거에서   박원래  후보가  11.000 표를 얻어  당선됐고   나는  7.709표  신민당  후보가  3.700표 ,꼬마민주당  후보가  3,200표 , 나하고 친 사돈간인  윤주헌 후보가   3700 표를  얻었다.


 나는 낙선 했지만   시민들의  평가는  이기고도  진 선거라는    펑가를   내놨다.


 이프고  쓰린마음을 담아   나는   " 긴긴어둠 가르고   해는 다시 떠오르니  언제쯤일까  ? 농민과 함께 덩더꿍 한숨을 털고  , 시민과  함께 덩더꿈   시름을 털고   ..아   행복한  논산 ,우리의 소망입니다 " 라는   시구를  짓고 벽보를  만들어    낙선 사례를   하고 나섰다.



  선거에 진것 보다   더 뼈아픈 것은    당선자의  측근들이    퍼뜨린    "김용훈의  지저분한  여성편력 "  이라는  소문들이   그 때부터 더 무성헤진  것이었다.


  아마도  그당시  김용훈의 어느  여인과의  불륜관계라는  이야기를   안들어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당혹스러운   일대 사건이었다.


 그러나 그당시  무엇보다도   고마운  것은  누가무슨 소리를 해도    픽  웃어보이며   단한번도  그  지저분한  이야기를 입에 담거나  내색해본 일이 없는    나의  아내다.


 지금도  무조건   남편을 믿어주는    아내에게   나는  어쩔수 없이  고개 숙이는   남편인것을 ... 


 그렇게   하릴 없이 세월은  가고,,,  다시   두번째 지방선거가    다가왔다.  지금처럼 정당공천제는  아니없으나   정당 이력은  표기할 수  있었고  주변에서는    내가  당연히  입후보  할것으로   예상 했다.


 당시  논산읍  [부창동 ,췽람동]  에서 두명을 뽑는  논산시의원 선거에는   나를 포함해    송상현  현의원  송덕빈 취암 1동장 ,이흥섭   전 읍장  조영구   선배   황모    금고이사장  등이  나섰다.


  모두들   다른 후보자들이   시민들 사이를   헤치며  어차피  김용훈이는  어치피  당선될 테니  한표는  나에게  달라는  말들을 하고  다닌다며  7개  걱정들을 했고   나도   그말을   듣고는  적이   불안한 마음을  같기도 했다.


  이윽고   선거일이   되자  나는  나를 돕던 후배에거    이것도 떨어지면   쥐약이나 먹어야지  ,,,당선되지않으면  더는  얼굴 볼일이  없을 거라며    대전  유성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그날 밤  11시쯤   측근에게서  전화가  왔다.   절반정도   투표함을 깠는데   혼자얻은 표가   2000여표,,  다른이들   합한 표보다  많다고 했다,


 두명을 뽑는  선거   2등은  무난하다는  소리였다.


    그말을 듣고는   누적된   피로가  한꺼번에  업습 하면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날   정확한  개표 결과를  듣고보니   내가  얻은 표가  4,974표  송덕빈 후보가  3,002표   둘이 당선됐고  현직의원이던  송상현  후보가   송덕빈 후보에에게  40여표 밀려   낙선하는 불운을  맛봤다.


 나는   아내와 함께  1톤 트럭에  올라   논산읍내  곳곳을 누비며   당선사례를 하고   시민의   참된 머슴이  될것을  다짐했다.


 당시 내나이   마흔하나  ,, 최연소에   2등 당선자와의 표차이  2000표가  돠는  등  그당시  중부권  기초의원  선거의   진기록을   세웠다.


 정당공천은   아니었으나     야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은   나하나,,  다른 후보들은  모두  자민련이거나   민정당  소속이었다.


  그때 지방선거가  끝나자  마자 나라는  온통   대선 정국으로   들어섰고   나는   김대중 대통령   후보     새정치국민회의  충남   선거대책위원회    사무처장으로   발탁돼     논산 출신으로  국민신당을 창당   대통령 후보로 나선   이인제  후보의   지지세 분쇄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사진   새정치국민회의   충남도 사무처장 으로   발탁돼   대선을 치르고  집권   새천년  민주당 충남 도지부  사무처장으로    임명된   당시의  필자 ]


  김용훈  젋은날의  초상  [4]  로 이어짐  

 

[사진    논산시 양촌면이  고향인  김영배  국회부의장이  부의장실에 들린    필자에게   즉석에서    내려준  휘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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