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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한뼘 !춘추시대 도주공의 이야기 한토막 ,,,
  • 편집국
  • 등록 2024-08-01 11: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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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추전국시대  도주공의  이야기다.


도주공의 둘째 아들이  초나라에서  죽을 죄를 범했다. 당시 도주공과 친분이 깊은  장생이라는 사람이  초나라  임금의  신임을 받는 대신이었기 때문에   도주공의 부인은  남편에게   친구인 장생에게 편지를 써서   아들을 구해달라고  청하자고  말했다.


 도주공은 셋째 아들에게 황금 1천근과   편지를 가지고 장생을 찾아보라고 말했다.그런데 그의 맏아들이  이에 반대하고  나섰다.


종법사회에서 맏아들은 특별한 지위와   책임과 권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맏아들 자신이  가겠다고 청한 것이다.


그러자  도주공은 맏아들에게  그 임무를 맏겼다가는   동생을 구하기는 커녕  동생의  시체를 싣고  돌아올거라고   하면서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도 맏아들이 한사코  고집을 부리자   도주공의 부인이   옆에서  맏아들을 거들었다.  도주공은 부인과 입씨름을 한뒤   어쩔 수 없이  맏아들을 가게 했다.


그런 다음 도주공은  부인에게  둘째아들의  장례를  치를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


 맏아들은 초나라에 가서   장생을 만나고  편지와  황금을 건네 주었다. 장생은 친구인 도주공의  일인지라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침 초나라에  재해가  일어났는데  고대에는 천체현상을  믿었기 때문에   재해를 당하면 나라에서   좋은 일을 베풀어   재해가  사라지기를 비는 풍습이  있었다.


그래서  장생이   초나라 왕을 만나  죄인들의 대사면을   건의하자  왕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그런데 이소식을   도주공의 맏아들이  듣게 되었다.그는   내버려 둬도 될일을  공연히 장생에게  부탁했다 싶어   후회가 되었다,  황금 천근을 헛되이  쓴 것같아  아까웠다.


그는  이번 대사면이  장생이  그의  아우를  구해내기 위해   임금에게  부탁했던 것을   몰랐던 것이다, 


그리고   맏아들은 장생을 다시 찾아가  대사면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장생은 총명 했기 때문에  즉시 그의 심리를 알아 차리고   황금을 돌려주며  "당신 동생은  마침  대사면을 받아서  내가 돕지않아도 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고 말했다.


 그리고 그날밤에  장생은  궁전으로 가서 임금에게  대사면령을 미루라고 건의 했다.


그는  대사면의  범위안에 있는   사형수 한명이   자기 친구인 도주공의  아들인데  만약 그를 법에 따라  처형하지않으면   사람들이  장생 자신을  청렴하지않다고  의심 할 것이며   왕도 공평하지않다고   오해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초왕은  명령을 내려   도주공의 아들을  먼저 사형에 처한 뒤   이튿날 대사면령을  공포했다.


이리하여  도주공의  맏아들은  동생의  시체를   싣고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보니   벌써 동생의  영정을 모셔놓고  있는 것이었다.

집안사람들이   도주공에게 어떻게  이런결과를 미리  일 수 있었느냐고  묻자   도주공은 이렇게  대답 했다.


"우리집은 자수성가한 집이다.  맏아들은  나를 따라 다니면서   고생을 했기 때문에  돈을 너무 귀중히 여겨  쉽게 쓰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청빈한 친구에게   개인적인 정으로   보낸돈도 아까워 한것이다.


하지만 셋째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집에 돈이많아서   돈쓰는 버릇이 들어 있다.

이 아이는  황금 천근을 쓰더라도   절대  아까워 하지않기 때문에   제 형처럼   다시 장생을  찾아가서   묻지도 않았을 것이다.


나는 돈쓰기를 아까워 하는 큰아들이  가면 반드시 동생의   시체를 싣고  돌아올  것을 알았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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