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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이 뜨면, 마음은 고향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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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7-09-21 13: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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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가위, 봉급모아 어머니께 감사의 마음전한 아름다운 청년 김인호 상병 -
 
○ 자신의 봉급을 한푼 두푼 모아 어머니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 장병이 있어 병영내 귀감이 되고 있다. 육군훈련소 입소대대 취사병으로 복무하는 김인호(金寅鎬, 22세)상병이 그 주인공.

○ 아무리 봉급이 인상되고 병영시설이 좋아져도 군복을 입는 그 순간 장병들의 마음은 늘 2% 부족하다. 그 때문인지 뒤돌아 서면 배고프고, 먹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 것이 장병들의 공통점일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장병들의 지갑은 눈 깜짝할 사이 빈속을 드러내기 일쑤. 계획성 있게 사용하지 않는다면 봉급을 모으기는 커녕 적자를 보기 십상이다. 그렇기 때문일까. 김상병이 봉급을 모아 어머니께 드렸다는 소식을 접한 장병들은 김인호 상병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평상시 가족에 대해 무덤덤했던 사람일지라도 명절 때면 누구나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울적해지기 마련이다. 특히 육군훈련소에서 군복무를 하는 우리 장병들은 대부분 부대 안에서 명절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가족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다.

○ 김상병 또한 군입대 당시 건강상태가 좋지 않으신 어머니와 어린 여동생,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오히려 군 복무하는 동안 자신만“편히 잘 지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에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만큼 가족애가 남다르다. 가사에 도움이 되고자 시작한 김상병의 봉급모으기 프로젝트는 이때부터 시작됐고, 비록 넉넉한 돈은 아니지만 돈이 모일 때마다 조금씩 어머니께 부쳐드렸다.
이번 추석에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없는 김상병이 어머님께 깜짝 선물을 준비해 그동안 모은 봉급 30여 만원을 부쳐드렸다.

○ “가끔 다른 곳에 봉급을 쓰고 싶을 때면 보름달보다 더 환하게 웃으시며 기뻐하셨던 어머니를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는 김상병의 얼굴에서 사랑으로 똘똘 뭉친 가족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비록 추석에 집에 가지 못하는 장병들도 육군훈련소에 보름달이 뜨면 마음만은 힘차게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달려갈 것이다.

○ 이밖에도 육군훈련소 군종부에서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모범적으로 생활하는 장병 15명을 선정해 격려금(300만원)을 전달하고 추석 연휴 중 위로휴가를 조치하여 가족과 함께 하는 추석명절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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