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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 편집국
  • 등록 2024-06-26 20: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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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기억에 남는 드라마 속 대사 한마디가 있다. 화려한 단어와 치장된 문장이 아니라 내 마음을 한순간 움직이는 그런 대사 말이다. 나를 들여다보고 쓴 듯한 그 대사 한마디를 우리는 ‘명대사’라고 부른다.


대한민국에서 TV를 가장 많이 보는 사람이자 대중에게 사랑받고 작가에게 신뢰받는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의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에는 그의 마음에 걸린 마흔다섯 개의 명대사와 따뜻한 시각으로 풀어낸 삶의 모습이 있다.


힘든 하루 끝에 나와 같이 웃어주고 울어주는 드라마 한 편이 있다면 인생이 조금은 살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하루만큼은 해피엔딩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지친 삶에 위로가 되는 드라마 속 대사 한마디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추천사

저자의 말 · 늘 우리 곁에 있었지만 별거 아닌 것처럼


Part 1. 그저 당신이면 족합니다

등만 돌리면 다른 세상이 있어 - 지나치게 골몰하고 집착할 때 (우리들의 블루스)

가장 소중한 건 자신이에요 - 자신의 진짜 매력을 드러내고플 때 (옷소매 붉은 끝동)

힘들면 내려놔도 돼 - 너무 힘들어 도저히 못 버틸 것 같을 때 (나의 아저씨)

그저 당신이면 족합니다 - 상처 입은 자신에게 말을 건넬 때 (연인)

핑계 김에 - 때론 진실보다 구실이 더 필요할 때 (더 글로리)

에라, 모르겠다 - 괜한 생각이 걱정을 만들 때 (갯마을 차차차)

가만히 얻어지는 건 없어요 - 자잘한 수고로움이 필요할 때 (이태원 클라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과거의 어느 순간이 그리워질 때 (선재 업고 튀어)

곁을 내줘요 - 덩그러니 혼자라고 느껴질 때 (동백꽃 필 무렵)


Part 2. 너는 봄날의 햇살 같아

초콜릿처럼 꺼내 먹어요 - 힘들고 쓴 시간을 견뎌야 할 때 (눈물의 여왕)

온전한 내 것 - 요가매트 위에 있을 때 (마인)

소박한 당신이 더 소중해요 – 일상의 조각들이 삶을 만들 때 (안나)

때론 깐부처럼 - 혼자라고 느낄 때 (오징어 게임)

살아서 다행 - 각성이 필요하다 여겨질 때 (닥터 차정숙)더보기


책속에서

P. 13

세상에는 사실 곁에 있지만 그 존재가 드러나지 않아 뒤에 서게 되는 것들이 참 많다. 그것들이 뒷것이 되는 건 누군가 그걸 바라봐주고 곁을 내주지 않아서가 아닐까. 솔직히 말하면 나는 김민기처럼 기꺼이 뒷것으로 살아갈 용기는 없다. 그건 조용하게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분들의 삶이다. 대신 앞도 뒤도 아닌 곁이 되고 싶다. 세상에 ... 더보기

P. 44

“인생도 어떻게 보면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내력이 있으면 버티는 거야.” 「나의 아저씨」에 서 중년의 남자 주인공은 오래된 건물의 안전을 진단하는 일에 빗대 인생을 이야기한다. 제아무리 세월이 흘러 비바람에 건물이 흔들려도 그 안에 외력을 버텨낼 수 있는 단단한 내력이 있다면 건물이 무너지지 않는 것처럼, 우리... 더보기

P. 72

‘어쩌면 놓치지 말아야 할 순간들은 어딘가에서 찬란한 빛을 내며 끊임없이 나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선재 업고 튀어」에서 과거로 시간을 뛰어넘어 간 임솔이 그때는 몰랐으나 알고 보니 너무나 소중한 순간들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는 대사가 흘러나올 때, 내 뇌리에는 존 레논의 ‘이매진’이 흐르고 있었다. 누구나 시... 더보기

P. 142

봄날의 햇살 같은 거대하지만 늘 옆에 존재해 있어 그 존재를 망각하고 사는 것들이 있다. 늘 깨어나 보면 마치 당연한 것처럼 차려져 있던 엄마의 밥상이 그렇고, 늘 옆에서 ‘밀양(密陽, Secret Sunshine)’처럼 존재했던 장모님, 장인어른의 도움의 손길과 나를 위한 기도들, 늘 내가 하는 이야기에 맞장구를 쳐서 나의 어지... 더보기

P. 155

“어디에 갇힌 건지 모르겠지만 뚫고 나가고 싶어요. 진짜로 행복해서 진짜로 좋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아, 이게 인생이지 이게 사는 거지 그런 말을 해보고 싶어요.” 「나의 해방일지」에 나온 이 대사를 곱씹으며 진짜 행복은 뭘까를 생각해 본다. 사는 거 다 거기서 거기라며 남 들 사는 대로 사는 것으로 불행하지 않다고 스스로에게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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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그가 내 드라마의 리뷰를 쓸 때마다 심장을 졸였다. 존잼. 노잼. 단 두 단어면 드라마가 평론되는 이때, 그의 글에 빚지지 않은 작가가 없다. 요즘 넷플 뭐 봄? 궁금하다면 냉큼 이 책을 집어들길. 아무 페이지나 펼쳐도 쇼츠처럼 재밌다. - 김은숙 (드라마 작가) 

이 책의 글을 즐기다 보면 일상에서 마주치는 작고 빛나는 순간들이 결국 인생의 전부라는 걸 깨닫게 된다. - 박지은 (「사랑의 불시착」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전설」 작가) 

다른 추천도서 보기

눈으로는 글을 읽지만 마음은 고요히 정지해 있습니다. 차창 밖 풍경을 볼 때처럼. 어딘가에 탁 안착한 이 책의 느낌이 참 좋습니다. - 박해영 

이 책은 당신의 삶을, 당신의 드라마를 더욱 반짝이게 할 것이다. - 이남규 

삶의 희노애락을 담은 드라마는 꽤 있다. 하지만 드라마를 뭉근하게 담은 삶을 살아내는 이야기는 처음이다. 세상을 향한 그만의 섬세한 필력이 감탄을 자아낸다. - 이우정 

아껴 보고 싶었는데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다행히 뱃살 대신 뱃심이 붙었다. 마음이 달아졌다. - 임상춘 (「동백꽃 필 무렵」 「쌈, 마이웨이」작가)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한겨레 

 - 한겨레 2024년 6월 21일자 출판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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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일보 2024년 6월 22일자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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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일보 2024년 6월 22일자 '책꽂이'

저자 및 역자소개

정덕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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