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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시리아·레바논 공습…친이란세력과 전면전 우려(종합)
  • 편집국
  • 등록 2024-03-30 08: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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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시리아·레바논 공습…친이란세력과 전면전 우려(종합)


접경 저강도 교전 넘어 최근 시리아 깊은곳까지 타격


네타냐후 '마이웨이'…하마스보다 센 헤즈볼라 대적


백악관 "국경 안정이 최우선과제…레바논 확전 반대"


공습에 불길 치솟는 시리아공습에 불길 치솟는 시리아 [SOHR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서울=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김연숙 기자 = 이스라엘이 시리아와 레바논 등 인접 국가의 친이란 무장세력을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밤사이 알레포와 이들리브 지역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아 민간인과 군인 다수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민간인을 노린 것이라며 "테러 조직"이라고 비난했다.


시리아 외무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반군 장악 지역인 알레포 남서부와 서부 지역에서 온 '무장 테러 단체'의 공격과 동시에 일어났다고도 비판했다


레바논 남부 이스라엘 접경지를 근거지로 하는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대원 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 북부 사령부의 사단 본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헤즈볼라 대원 6명과 시리아 정부군 36명 등 총 42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하며 "최근 3년간 가장 강력한 공격"이라고 언급했다.


시리아 국영통신 사나(SANA)는 오전 1시 45분 알레포 남동쪽 헤즈볼라의 무기고와 공장을 겨냥한 이번 공격으로 최소 33명의 시리아인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를 겨냥한 공격을 인정했다. 그리고 헤즈볼라의 로켓·미사일 부대의 부부대장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헤즈볼라 자체 방송인 알마나르 TV는 알리 압델-하산 나임의 사망을 확인하면서도 그의 역할이나 사망 일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이란뿐만 아니라 친이란 무장세력과 오랜 긴장관계를 유지했으나 특히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긴장이 더욱 고조됐다. 친이란 세력의 무력 개입을 견제하기 위해 레바논, 시리아 등 인접국을 공습해왔다.


다만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세력은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 그동안은 암묵적인 한계선을 중심으로 공습을 주고받았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을 쐈지만 대부분 군사 목표물을 겨냥한 것으로, 이 역시 이스라엘 방어 시스템에 요격됐다.


그러나 최근 몇주간은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접경지역을 훨씬 넘어 레바논 영토 깊숙한 곳까지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레바논 남부에 대한 폭격은 2006년 이후 단일 분쟁으로는 헤즈볼라에 가장 큰 피해를 줬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집계에 따르면 이날 사망자 수를 더하면 지난해 10월 이후 살해된 헤즈볼라 조직원은 총 255명에 이른다.


이스라엘군도 강경해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보다 강력한 세력인 헤즈볼라에 맞서라는 정치적 압력을 받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레바논 접경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10만명을 대피시킨 바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은 국방부 장관은 이날 레바논 접경지인 이스라엘 북부를 방문, 헤즈볼라 공습을 지켜봤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우리는 레바논에서 나오는 모든 행동에 대가를 치르게 하고 그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레바논과 시리아 전역의 무장단체에 공습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북부사령부 오리 고르딘 사령관도 성명에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며 "헤즈볼라를 밀어내고 인프라를 파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사 분석가 로넨 솔로몬은 WSJ에 "이스라엘은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이란에서 시리아 내 헤즈볼라까지 무기를 공급하는 모든 경로를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전면전은 양쪽 모두에 파괴적일 가능성이 크고, 이란과 미국까지 전쟁에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인화성이 크다.


나세르 칸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확전을 위한 노골적이고 필사적인 시도"라고 비판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국경을 따라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남아있다"며 "우리는 또한 레바논에서 이뤄지는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해왔다"고 전날 밝혔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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