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연무읍 소룡리 주민들이 마을 인근에 위치한 육군부사관학교 포사격장을 향하던 훈련병사들의 출입을 실력 저지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8월 27일 오전 7시경 훈련을 위해 포사격장을 향하던 육군부사관학교
병사들은 마을과 인접한 진입로를 통해 훈련장으로 진입하려 했으나 대형 트랙터 5대 경운기 3대 등을 동원 진입로를 봉쇄하고 꽹가리 등을 치며 반대시위를 펼치는 주민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쳐 끝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전대 미문의 일대사건으로 받아들여지는 이번 주민들의 거센 저항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고돼 왔으나 군당국이 번번히 주민들과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데서 야기된 터여서 군당국은 물론 논산시가 이에 대한 어떤 해법을 내놓을 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전정하 이장은 단일부락으로 구성된 소룡리 200여주민들은 십수년을 두고 마을과 연접한 포사격장에서 훈련중 발생하는 굉음 피해로 주민들 수십명이 이명 현상에 시달리고 심지어 귀머거리가 되는 등 도저히 정상생활을 할수 없는 지경에 처했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지속적인 땅 값 하락 등 막심한 피해를 당해 왔지만 이북과 대치하고 있는 국가안보적 특수상황을 고래해 참고 또 참아왔지만 인근 사격장 진입로를 확장해 달라거나 방음벽을 설치해 달라는 주민들의 소박한 요구마져 무시하고 차일피일 마루며 주민들을 기망해온 군당국의 처사를 더는 두고볼 수만 없다는 판단에 따라 온주민이 생존권 차원에서 저지 투쟁을 발이기로 했다며 이날 시위의 배경을 설명 했다.
이른 아침 부터 50여명의 주민들과 함께 저지 투쟁에 참여한 주민 윤모 [78] 할머니는 옛부터 인심좋고 풍치좋은 소룡리가 포사격장에서 들려오는 요란한 총성에 사람이 살기 어려운 망가지고 톼락한 마을로 변모 하면서 하염없이 떠나가고 있다며 포사격장의 굉음 ,소총사격장의 요란한 소리를줄이기 위해 최소한의 방음 벽 시설을 해달라는 소박한 요구마져 외면하고 주민들을 곤고한 삶으로 내모는 육군 부사관학교는 도대체 무엇을 위한 군대냐며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제쳤다.
또다른 주민 김모 [56] 씨는 마을 주민들이 수 년전 부터 간단없이 시당국에 민원을 제기해 왔음에도 국회의원 ,시 도의원 , 시장 그 누구도 마을을 방문해 현지 상황을 살펴본 일이없다며 이런 일들을 해결하라고 내보낸 선출직 공직자들의 안이한 행태에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번 주민들의 유레없는 포사격장 병사들을 저지한 배경에는 수년전 육군 당국이 부사관학교에 근무하는 장기 근속 장병들에 대한 숙소용으로 아파트 단지를 인근에 설립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도 전북도 모 지자체의 강력한 회유로 아파트 이전부지를 전북으로 옮겨간데 대한 서운한 감정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돼 그간 주민들의 계속된 민원을 안이하게 대응해온 논산시 당국에 대한 불신 감은 더욱 증폭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한편 이마을의 좌장격인 전정하 이장은 마을 주민들은 최소한의 생활권을 보장 하라는 것으로 향후 부사관학교 측이 포사격장으로 향하는 도로 확장공사를 착수함은 물론 현재의 포사격장을 부사관학교 인근으로 옮겨가는 대안 마련한다는 조건부로 향후 출입을 허용할 것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집약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