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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연산 백중놀이 최초 개최지는 계룡시 두계천변 , 계룡시,논산시 공동 개최 바람직
  • 편집국
  • 등록 2021-08-09 12:07:09
  • 수정 2021-08-12 13: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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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제 문화제 공주 부여 격년 개최하듯 백중놀 논산 계룡 격년 개최 통해 전국 최고 민속놀이로

▲ 이응우 전 계룡시장 후보

논산 연산백중놀이 보존회가 매년 연산면 연산리 백중놀이 전수관 마당에서 행하는 연산 백중놀이는 조선 초기 음력 7월 15일인 백중에 두계 천변에서 인근 27개 마을의 두레꾼들이모여 합두례를 행하며 닷새 내지 엿새간 놀던 데서 시작됐다.


조선초기의 문신으로 좌의정을 지낸 김국광[ [1415-1480]의 사후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묘소에 참배하고, 근처인 왕디 장터에서 놀이판을 벌였다는 기록이 있다.


그후 언제부턴가 광산 김씨들이 연산으로 집단 이주하면서 연산 장터에서 놀게 되었다는 것으로 김국광의 사후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묘소에 참배하고, 근처인 왕디 장터에서 놀았을 가능성이 있다.


조선 전기 세조조의 문신으로 좌우정을 지낸 김국광 [1415-1480]선생 사후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일제강점기 하에도 존속되었으나 1942년에 태평양 전쟁으로 인해 중단되었다가 1989년에 고증을 통해 다시 복원되었다.


1990년 제주도에서 열린 제31회 전국민속경연대회에 충남 대표로 출전하여 종합우수상인 국무총리상을 받았고, 1991년 7월 9일에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될 만큼 한국의 대표적 민속 제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백중놀이의 대강의 줄거리를 보면 연산 백중놀이는 논매기로 행하는 두레일을 마친 후 두레잔치의 일환으로 베풀어졌다. 놀이에 참여하는 마을은 왕대리를 포함한 인근의 27개 마을인데, 이 중 쌍룡기를 보관한 마을에서는 두레패의 가장 우두머리인 도영상과 도좌상을 낼 정도로 그 위상이 높다.


그 밑에는 청룡기와 황룡기를 사용하며 지역 좌상을 내는 마을이 여덟 개 있고, 그 아래로 좌상을 내는 마을들은 제각기 마을기를 사용한다.


도좌상은 연산 백중놀이의 시작을 선언할 수 있는 최고의 지위에 있는 사람으로, 그의 선언이 있어야만 놀이를 시작할 수 있다. 과거와 달리 문화재로 지정된 후에는 정해진 인원이 각본에 따라 놀이를 시연한다.


분야별로 필요한 인원은 기를 드는 기수를 비롯하여 의례 진행을 맡은 도영상, 도좌상, 지역 좌상, 좌상, 축관, 공원, 농악 및 소리를 담당하는 인원들, 뒤풀이 놀이에 동원되는 효자·효부를 비롯한 여려 명의 인원이 필요하다. 연산 백중놀이는 아홉 마당으로 진행되는데 기싸움, 기세배, 농신제, 액막이, 효자·효부 포상하기, 불효자 징벌하기, 머슴에게 포상하기, 머슴을 지게가마에 태우고 놀기, 뒤풀이가 그것이다.기싸움은 50명 내외로 조직된 네 개의 놀이패로 나누는데, 쌍룡기가 앞서면 마을기가 그 뒤로 세 줄로 나누어 늘어선다.


이들은 시계 바늘 반대 방향, 즉 왼쪽 방향으로 둥글게 원을 그리며 마당을 돌기 시작한다. 이때 풍물패는 꽹과리, 징, 장구, 북의 순서로 선다. 놀이패는 각기 원을 그리며 돌다가 풍물에 맞추어 흩어져 각종 기를 선두로 풍물을 치며 놀이마당으로 집결하다가 서로 만나면 서로 질세라 한바탕 기싸움을 벌인다. 기를 먼저 넘어뜨리는 편이 승리하는데, 진 편에서는 억울함에 앉아서 통곡한다.


도좌상이 지나가다 이를 보고 나팔소리로 싸움을 진압시킨다. 과거에는 기의 꼭대기에 꽂은 꿩장목을 빼앗았는데, 상대방에서 그것을 돌려받으려고 빌면서 절을 했다.기싸움이 끝나면 지역 좌상기 세 개가 본부석 앞쪽에 있는 쌍룡기 앞으로 나가 기세배를 하고 도좌상은 지역 좌상의 용기 목에 백색 띠로 목도리를 해준다.


이것은 이제 백중놀이에 합류해도 좋다는 뜻이다. 과거에는 백색 띠를 달아 주지 않아 놀이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농신제를 위해서는 제물상을 비롯하여 신장대를 세운다.


제물상에는 돼지머리·북어·팥시루떡·삼색실과·배·사과·약과 등을 두 줄로 나누어 올린다. 제상에 징을 놓고 그 위에 꽹과리를 올린 후 다시 그 위에 술잔을 놓는데 이는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특징이기도 하다. 먼저 도좌장이 재배를 한 후 헌작을 하고, 축관이 제문을 읽는다. 축문을 마치고 좌상들이 재배를 하면 농신제는 끝난다.


풍물 소리에 맞추어 높이패들이 세 줄이 되어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돌다가 풍물패만 가운데로 모여 한바탕 진을 짜며 풍물을 친다.농신대를 가운데로 하여 농기구를 든 농민들이 두 줄로 나누어 서면, 농신대에 불을 붙인다.


농사지을 농기구에 불에 붙여 소독하고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액풀이로서 가래, 삽, 쇠스랑 같은 각종 연장을 농신대가 소각되는 불에 그슬리며 액막이 노래를 부른다.


그 다음에는 효자·효부가 상을 타러 나오는 중간에 잠시 늦은 3채의 질굿을 쳐 준다. 액막이 행사가 끝나면 놀이패들은 풍물에 맞춰 진을 새로 짜는데, 쌍룡기 조가 마당 가운데의 끝 쪽에서 앞 쪽을 향해 나오고, 그 양쪽 옆으로는 마을기가 늘어선다. 왼쪽 마을기의 뒤쪽에는 풍물패가, 오른쪽 마을기의 뒤쪽에는 농기구를 든 주민이 죽 늘어선다.


이러한 판 구성이 완성되면 쌍룡기 옆으로 도좌상과 지역 좌상, 공원이 선다. 사회자가 “각 마을에서 선정된 효자·효부는 상을 받으랍신다.”라고 하면, 효자와 효부가 “예.”라고 하며 도좌상 앞으로 나선다.사회자는 다시 “효성이 지극한 효자·효부를 선발하여 놀이마당에 데려와 포상하고 격려하게 됩니다.”라고 말한다.


도좌상이 효자·효부에게 상을 주고 악수를 하면, 이들은 도좌상 앞에 엎드려 절을 한다. 도좌상이 박수를 치면 주변에서도 박수를 친다. 과거에는 논산시장이 옛 현감 복을 입고 시상하곤 했다.불효자가 입장하기 전 잠시 3채를 쳐 주고 불효자가 대화할 때는 풍물을 치지 않는다. 문초가 끝난 후 다시 3채를 쳐 준다.


그런 후 불효자를 징벌하는 행사를 한다. 그 내용은 불효자를 두어 부끄러워 누구에게 말은 못하고 화병으로 누워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불효자를 놀이마당에 대령시켜 쌍룡기에 묶어 놓고 징벌하여 불효자로 하여금 앞으로 부모님께 효도는 물론 부모님께서 세상을 떠나시더라도 3년간 시묘살이를 하겠다는 다짐을 받고 귀가시키는 것이다.


이 놀이의 연원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구전이 있다. 조선시대에 양반촌인 임리에 황말성이라는 불효자가 있었다. 연산 백중놀이를 하면서 황말성을 잡아다가 징벌을 하였더니 개과천선하여 후에 3년간 시묘살이를 하였음은 물론 후에 효자비까지 받았다.


반가의 후손인 황말성을 어쩌지 못했던 현감은 백중놀이를 하며 그를 징벌하고, 교화시켜 사회적 규범 및 위계질서를 잡아주니 고맙게 생각해 백중놀이를 후원했다고 한다.


마지막 장인 머슴 포상하기에서는 농악은 사용하지 않고 3채 가락만을 친다. 사회자가 ‘각 마을에서 선정된 상머슴은 상을 받으랍신다.’라고 한다.


한 해 농사를 잘 지은 상머슴에게 푸짐한 상을 주며 격려하는 자리이다. 지금은 머슴이 없으므로 상머슴 대신 모범 농민 두 명을 뽑아 도좌상이 상을 준다. 상머슴을 지게 가마에 태우고 다니며 노는 마당에서는 행사가 끝난 후 3채 가락을 쳐준다.


쌍룡기 조만 마당 한쪽 구석으로 물러나고, 다른 것은 앞마당의 판구성과 유사하다. 마당 주변에는 마을기가 죽 늘어선다.


상을 받은 모범 농민이 제자지로 돌아가면 선소리꾼이 머슴놀이소리를 시작한다. 선소리꾼이 노래를 하면 다른 사람들은 똑같이 반복하여 따라 부른다. 마당에 상머슴을 태운 지게가마 두 개가 나와 마당을 돌고 들어간다. 이것으로 백중놀이는 모두 끝난다.



백중놀이는 논농사가 발달한 중부 이남 지역에서 보편적으로 전승되던 것이지만, 연산 백중놀이에는 두계와 연산만의 지역 특징이 있다. 농신제를 지낼 때에 제물과 함께 신장대를 놓는 것과 농신제를 지낸 후에는 신장대를 불태우고 각종 농기구를 그 불에 넘기며 액막이소리를 하는 것이 그것이다.


농사지을 때 농기구에 다치는 일이 많아 이것을 예방하기 위해 하는 것인데, 이것 역시 이 지역만의 특징이다. 제상에 징, 꽹과리, 술잔을 겹쳐 놓는 것 역시 특기할 만한 것으로, 액풀이이므로 쇳소리를 증가시키기 위하고자 하는 의도가 강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각가지 특징을 지닌 연산 백중놀이의 의의는 백중에 감사제의 성격을 지닌 농신제를 지낸다는 점이다. 백중이 농경신이 인간에게 오곡 종자를 가져다 준 날이라는 세경본풀이라는 농경기원신화처럼 농경신과 백중과의 관련성을 엿볼 수 있는 것이 백중놀이라 하겠다.


그러나 오늘 논산시 연산 장터에서 행해지는 백중놀이는 줄거리의 재미와 의미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고 거대분 연산면민들로 채워진 소위 백중놀이 보존회가 간신히 그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어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안팍에서 일고 있다.


따라서 백중놀이의 최초 개최지가 계룡시 두계 천변 장터였음을 내세워 행사 주관처가 계룡시로 이관돼야 한다는 계룡시민 일각의 주장은 그래서 설득력이 있다.


불연이면 옛 백제의 수도였던 공주시와 부여군이 백제문화제 행사를 양 시군간 격년제로 개최하듯이 필요하다면 백중놀이도 논산과 계룡시가 번갈아 개최하면서 백중놀이의 진면목을 살려내고 전국 최고의 민속놀이로서의 위상을 노려봄직 하다는 생각이다.


전 계룡시장 후보 이 응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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