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에 거주하는 주부 윤모 씨는 6년여전 부모님의 위패를 봉안한 충청도의 제법 규모가 큰 모 사찰에 들려 참배하고 마침 사찰에서 시행하고 있는 기와 불사에 참여 한 뒤 겪은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 한토막을 전해왔다,
당시 가사 장삼을 두른 한 스님은 사찰에서 마련한 기와에 소망과 가족들의 이름을 써 시주한 기와는 사찰 지붕의 중수를 위해 쓰여지며 부처님의 원력으로 가족들이 평안하고 소원 하는 일들이 모두 잘 이루어질 것이라는 설명에 솔깃 , 주저 없이 거금 [?]을 시주하고 사찰에서 제공한 기와에 자신의 집 주소와 가족들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적어 냈다고 했다,
한결 마음이 편해진 이 주부는 그 뒤로도 때때로 사찰에 들려 부모님의 극락왕생과 가족들의 평안을 위해 적잖은 시주를 아끼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던 중 2년전 고향에 거주하는 정모 주부로부터 휴대폰을 통해 사진 한장을 전달 받고 까무러치게 놀라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고향후배가 전송해온 사진은 자신이 6년전 사찰에 들려 상당액을 주고 참여한 기와불사에서 기와에 자신이 직접 쓴 소원을 비는 내용과 가족의 이름과 생년월일이 담긴 그 기와장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 했다,
사진을 전해 준 고향 후배는 사업을 하기위한 토지를 물색하러 여기저기 둘러보던 중 무심코 대도로 변에 버려진 기와 더미를 발견 하게 됐고 기와장들에 새겨진 글씨들을 이상히 여겨 살펴보던 중 선배와 가족들의 이름을 보게 된 것이라고 했다
윤모 주부는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중앙 종단에 이를 알렸으나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에 더 실망하게돼다고 했다,
윤모 주부는 이런 일들이 만일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보면 얼마나 많은 불자들이 기와 불사의 이름으로 조롱당하고 있는가를 생각 해 청와대에 진정을 할 생각이며 국민 권익위 등에도 이에 대한 조사를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과 가족들의 이름이 또렷이 새겨진 기왓장이 길거리에 내팽겨쳐진 이 황당한 자괴감을 결코 그냥 넘어갈수 없어 관련 사진을 증거삼아 사정당국에 수사를 의뢰할 생각이라고도 했다,
한편 충남 천안시에 거주하는 한 불자는 기도와 시주는 당대 발복을 염원하는 이들의 정성으로 나무랄 일은 아니나 주변을 돌아보는 선한 삶이야 말로 복을 불러들이는 최고의 시주일 것이라며 전국 곳곳에 산재한 소위 기도도량이라는 사찰마다 대웅전이나 산신각 그어느 곳이든 소위 " 복전함"이 놓여져 은연중 시주를 권하고 있는 세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면서 사찰마다에 스민 물질만능사조가 과연 바람직 한 것인가 돌아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