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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무사조 [日月無私照]하늘이 언제 사사롭게 비추더냐 ?
  • 편집국
  • 등록 2020-11-16 17:46:51
  • 수정 2020-11-16 23: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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몆 년 전 대단한 부자 한분이 세상을 뜨셨다,



세상 나이 90을 넘기셨으니 천수를 다 누리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생전에 근검 절약을 통해 거만의 부를 쌓은 분의 이승과의 작별을 고하는 장례식은 생각 이상으로 썰렁했대서 저자거리의 이야깃 거리가 됐다,

고인은 한 시골마을에서 가난한 농부의 맡 아들로 태어났다, 남달리 준수한 용모를 지닌 그를 본 관상쟁이들은 고인의 상을 보고는 지금은 가난한 처지이지만 마침내 큰 부자가 될 상이라고 했다던가,,

나이 열서너설에 남의 논에 소작을 붙여 생활 해봤자 가난한 농투성이를 모면할 길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고인은 어느 날 부모님 전에 엎드려 더 넓은 세상에 나아가 돈을 벌어야 겠다며 하직인사를 고하고 백리길 떨어진 제법 큰 고을로 나아갔다,

고인은 불문곡직하고 창호지 벽지 등을 등에 짊어지고 장을 돌며 판매하는 장돌뱅이들을 둔 제법 큼지막한 지물포에 들려 자신도 행상의 대열에 끼여 들것을 간청 했다,

고인을 본 지물포 사장은 준수한 용모에 예의 바르기 까지 한 범상치 않은 고인의 풍모에 반해 그를 행상 대열에 합류시키고 상당액의 물건을 무상으로 대주었다,

고인은 열심히 일했다, 자신이 취급하는 상품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정직하고 겸손한 자세로 고객들을 민족 시키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였고 고인은 행상대열에 합류한지 3년여 만에 조그마한 가게 하나를 마련할 만큼 뛰어난 장사수완을 보였다,

고인은 고객 관리에도 정성을 보여 단골고객이 당하는 애경사를 알면 어떠한 경우에도 빠짐없이 챙기면서 주변의 신망을 쌓아가면서 상당한 재산을 일구어내면서 포목점을 비롯해 물류운반업 등에 손을 댄지 십 수 년 만에 내노라 하는 지역의 부호들과 견주어 손색없는 자산기로 변신 했다,

남달리 근면 검소한 고인은 부자가 된 뒤에도 낭비를 죄악시 하면서 법원 경매를 통해 그럴싸한 토지 임야 논밭 등 부동산을 구매 해가면서 오로지 재산 축적에만 신경을 쓰면서 정작 자신이 부를 이루는데 밑돌이 돼준 주변사람들을 돌아 보는 데는 인색한 편이었다,

하늘은 천무사복 지무사재 일월무사조 [天無私覆 , 地無私載.日月無私照]‘ 하늘은 사사롭지않다 는 말이 있듯이 고인에게도 불행의 그림자가 있었으니 삶의 전 반생을 고인이 부를 쌓는데 내조를 아끼지 않은 첫 부인이 갑자기 찾아든 병고를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뜨는 불행을 만났다,

고인은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었으나 다시 일어서 부인이 세상을 뜬 2년만에 처녀장가를 갔다, 고인은 이미 아들이 셋 딸이 넷이나 되는데 다시 얻은 부인에게서 아이들이라도 생기면 훗날 필연으로 찾아올 분란을 예견한 고인은 새로 맞은 부인에게 상의하지 않은 채 단종수술을 해버렸다,

그렇게 몆 년이 지나면서 재혼한 뒤 아이가 들어서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긴 두 번째 부인이 의심을 하게 되자 그때서야 고인은 자신이 단종수술을 했노라고 실토를 했고 재산의 상당 분을 두 번째 아내 몫으로 돌려 주었다,

그러니 가정이 화목하지 못했고 외지로 사업을 한다며 나가있던 큰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뜨는가 싶더니 외국에 나가 살던 큰 딸마저 사고를 당해 곁을 떠났다,

어쩌다 집을 찾는 나머지 아이들도 계모와 밥상을 마주 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엄청난 재산을 가진 아버지의 재산 중 자신의 몫을 챙기기에만 급급해 하면서 고인을 당황시키곤 했으니 새삼 자신이 살아온 세상 살이에 염증을 느낀 고인은 뒤늦게 불가에 귀의해 엄청난 재산을 다니던 사찰에 기부하곤 하면서 자신 사후 극락 왕생을 빌었다,

더욱 두 번째 부인마저 병을 얻어 몸 져 누웠으나 돈이 아까 웠던 고인은 간병인을 들이기가 싫어서 자신이 부인의 병수발을 하고 투박한 솜씨로 끼닛거리를 마련하고 설거지를 하는 등 불우한 생활을 이어 갔다,

그러던 중 두 번째 부인이 더 이상 가정에서 간병을 하지 못한 말큼 병세가 악화되자 부인을 요양원에 맡긴 고인은 그야말로 고독한 노후를 쓸쓸하게 보내다 어느 날 아무도 없는 자신의 거실 바닥에 쓰러져 숨진 모습으로 그것도 죽은지 보름 만에야 집을 찾은 막내 아들에게 발견됐다,

고인이 세상을 뜨자 죽고 남은 다섯 아들딸들은 인근의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하고 장례절차에 들어갔으나 고인을 조상할 문상객은 손에 꼽을 정도 , 거리의 행려병 환자의 세상 뜬 모습에 다름 아녔다,

그렇게 그가 살던 대전 고을에서 일세를 풍미했던 거부의 삶이 마지막을 고하고 슬하의 남겨진 자식들은 고인이 남긴 유산 쪼개기 다툼 끝에 온가족이 풍비박산이 나버렸다,

주변에선 아무도 고인의 죽음을 기억하지 않는다, 평생을 돈만보고 달려온 그의 삶의 흔적은 이 세상 그 어느 곳에도 남겨지지 않았다,

다만 늙은 말년 천당행 차표라도 사려 듯 정체불명의 그럴싸한 산사에 바친 거만의 돈을 움켜쥔 땡중의 비릿한 미소 한줌이 고인이 남긴 세상의 업이라면 너무 과한 표현일까 ?

천무사복 지무사재 일월무사조 [天無私覆,地無私載,日月無私照] 라 했다, 하늘은 사사로이 덮는 것이 없고 땅은 사사로이 싣는 것이 없으며 해와 달은 사사로이 비추는 일이 없으니 ,,, 만금의 주인들은 한번 곰씹어 볼 대목일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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