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년간의 근세 동아시아역사의 사상적 기저를 총체적으로 점검하면서 <대학>이라는 책이 성립된 배경을 방대한 선진고경 맥락 속에서 연구한 책. 도올은 <대학>의 독창적인 분장을 시도하였을 뿐 아니라, <대학>과 같이 논의되어야 할 <학기>를 새로운 교육철학으로써 제시하고 있다.
우리 민족이 800여 년 동안 존숭해 온 경전은 <집주대학>으로서, 남송의 학자 주희가 재편집하고 보전을 첨가한 것이다. 따라서 의미의 왜곡이 발생했다고 한다. 도올은 이 책에서 <대학>의 원래 모습을 복원하고 새롭게 분장하여 주자학과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그 의미와 성립정황을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