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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詩산책] , 조식 [曺植] 일곱걸음 중 지어낸 칠보시[七步詩]로 목숨을 건지다,
  • 편집국
  • 등록 2020-05-18 18:41:54
  • 수정 2020-05-18 19: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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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曹植, 192~232)은 중국 삼국시대 문장가로 그 유명한 조조(曹操)의 셋째 아들로 워낙 재주가 뛰어나 조조의 총애를 받았지만 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한 형 조비(曹丕)의 질시와 견제를 심하게 받았다.


조비는 나중에 왕위에 올라 위(魏)나라의 문제(文帝)가 되었다. 왕위에 올랐어도 뛰어난 동생이 언제든지 반역을 할 것 같은 불안감에 시달렸다,


더욱 제위에 오른 뒤 황후로 봉한 황후 견씨가 조식의 연인이었다는 소문도 널리 퍼져 있는터여서 조식은 조비의 눈에 가시같은 존재였다,


측근 가신 들은 조식에게 중죄를 물어 죽일 것을 간청하기도 했다,


한번은 조식이 중죄에 해당하는 군법을 어긴 죄를 물어 사형에 처해야 한다는 조정의 공론이 일었다,


화흠을 비롯한 조비의 장군들은 이 기회에 조식을 처단해야 한다고 간언을 했지만 어머니 변 황후가 나서 한 핏줄인 아우를 사형만은 면케 해달라고   애소하자 이를  뿌리치지 못한 조비는 조식을 불러내 명령을 내렸다,


네 죄는 죽을 죄에 해당하지만 일곱걸음을 떼기전에 시 한수를 지으면 목숨만은 살려주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죄를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재주가 뛰어나다고 해도 그 짧은 시간에 도저히 지어내기 어려운 것임에도 조식은 일곱 걸음을 옮기면서 그 유명한 칠보시(七步詩)를 지어냈다,

칠보시(七步詩)

煮豆燃豆箕(자두연두기) 콩대를 태워서 콩을 삶으니,

豆在釜中泣(두재부중읍) 콩이 솥 안에서 눈물을 흘리네.

本是同根生(본시동근생) 본래 한 뿌리에서 태어났건만,

上煎何太急(상전하태급) 서로 들볶는 것이 어찌 그리 심한가 .


이 시에서 콩대는 형 조비이고, 콩은 동생 조식을 뜻한다. 콩과 콩대는 같은 뿌리에서 태어났는데 콩대는 콩을 삶는데 필요한 땔감으로 사용한다. 콩대를 때서 콩을 삶을 때 콩 속의 수분이 꼭 눈물처럼 나온다. 콩의 입장에서 보면 원래 한 뿌리에서 난 사이인데 콩대가 자신을 삶아 못살게 들들 볶아댄다고 생각한다. 는 내용이다,

이 칠보시는 형제간에 못살게 들볶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 형 문제 조비는 이 시를 보고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고 결국 조식을 살려주어 잔명을 보존케 했다고 역사는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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