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귀영화를 한 몸에 누리는 임금들 중 장수한 인물이 드문 것은 세상사의 아이러니다,
그리 흔치않은 징수 임금들에 대한 기록을 더듬어 보면 몆 가지 공통점이 있다,
아홉 살에 제위에 올라 60년 동안 황제 자리에 있으면서 69세 까지 살다가 간 중국 청나라 강희황제와 83세까지 살면서 52년 동안 보위에 있었던 조선의 21대 왕 영조임금에게는 몆 가지 닮은 점이 있다,
첫 번째는 일에 대한 열정이다,영조는 어느 임금 보다 정력적으로 일했다, 영조가 재위 52년동안 정책 학문 경연과 주간에 신하들과 만나는 소대 야간에 신하들을 만나는 야대를 실시한 횟수는 무려 3500회에 달한다고 조선왕조실록은 쓰고 있다,
연 평균으로 따져도 66회가 넘어 역대 어느 군주보다 많았다,
강희 황제는 주역의 “ 하늘의 운행이 굳건한 것처럼 군자도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다 [天行健 君子以自强不識/천행건 군자이자강불식 ]는 말씀을 좌우명으로 삼을 만큼 노력파였다,
그는 노력하는 것을 복[福으]로 삼고 노는 것을 화[禍]로 삼는다고 말할 만큼 부지런한 군주로 기록돼 있다,
두임금의 공통점은 자기절제를 통한 검소함이었다,
자주 금주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영조는 목면으로 된 잠옷을 입고 병풍도 세우지 않았으며 그의 침실이 저자거리의 부잣집에 견주어 그만 못했다라고 적고 있다,
강희제도 “ 음식을 절약하고 기거를 삼가는 것이 실로 병을 물리치는 좋은 방도다 라며 검약한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기만의 취미생활도 장수에 보탬이 된다,89세까지 살았던 청나라 건륭제는 서예를 취미로 삼아 그가 남긴 작품만도 10여만 수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찬하를 소유한 제왕들의 장수비결은 뜻밖에도 열심히 일하면서 물질에 초연한 것이었음을 알수 있는 대목이다 즉 정신적인 가치를 높게 여긴 것이다,
과거에 비해 물질은 풍요로워 졌으나 정신은 도리어 황폐해진 불안한 현대인들이 참고해 볼만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