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칼럼 ] 화안애어 [和顔愛語]" 부드러운 얼굴 상냥한 말씨
  • 편집국
  • 등록 2019-02-17 18:45:10
  • 수정 2019-02-17 18:49:56

기사수정




말 한마디 천량 빚 갚는다는 속담은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하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도 그렇다, 사실 사람이 한세상을 살아가면서 웃는 얼굴 부드러운 말 한마디는 최고의 처세훈에 다름 아니다,


불교 경전에 나와 있는 화안애어(和顔愛語) 한마디 가르침은 그래서 더 종교를 초월해 많은 사람들의 인구에 회자된다,


대무량수경(大無量壽經)<</span>화안애어(和顔愛語)>라는 말이 나온다. 언제나 부드럽게 미소 띤 얼굴로 사람을 맞이해 상냥한 말을 건넨다는 뜻이다,. 석가세존께서 사밧티의 기원정사(祇園精舍)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외출을 하셨다가 핑기카 라는 젊은이에게 듣기 거북한 욕지거리를 들었다

세존께서는 욕지거리를 듣고서도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잠자코 참았다. 조금 후에 그가 잠잠해지자 세존께서는 웃으시며 타일렀다.


젊은이여! 그대의 집에 온 손님에게 음식을 대접했는데 손님이 상을 받지 않으면 음식은 누구의 것이 되는가?” “그야 당연히 내 것이지요.” “그대는 나에게 욕지거리의 진수성찬을 차려 냈는데 나는 음식상을 받지 않겠다.” 그 제서야 젊은이는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우리가 남에게 온화한 표정과 부드러운 말씨로 대하게 되면 내가 먼저 기분이 좋아진다. 반대로 험악한 얼굴 표정에 거칠고 상스러운 말을 쓰게 되면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자신이다.


우리가 삶의 현장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에게 먼저 웃음 짓는 것은 기쁨을 베푸는 보시(布施)이다. 어린 아기의 천진난만한 웃음 앞에서 어른들은 기뻐하며 아기처럼 천진스러워진다고 하지 않던가


이 세상을 살면서 우리는 많은 인연을 맺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을 대할 때는 늘 겸손하고 공손해야 한다. 우리가 가졌다고 으스대고 남을 낮추게 되면 결과적으로 우리가 낮아지는 것이다.


불가(佛家)에서는 인간 행위의 근원을 몸(), (), 마음()으로 나누고, 이를 삼업(三業)이라고 부른다. 그 중에서 가장 으뜸인 것은 마음()이다,. 왜냐하면 마음(생각)이 움직여 몸이 이를 행하고 다시 그 생각이 말로서 전해지기 때문이다.


법구경(法句經)에서는 모든 것은 마음에서 이루어지고 마음이 행하고 있으므로 마음의 움직임을 자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마음이 탐욕을 조장하고, 마음이 화를 조장하며, 그 마음이 어리석음을 조장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이 마음만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면 이 세상에 성자가 되지 못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화안애어는 따뜻한 얼굴로 사랑스럽게 말하는 것이다. ‘화안애어라는 사자성어 속에는 인간에게 향하는 무한대의 자비심이 숨겨져 있다. ‘따뜻한 얼굴로서 사람을 대하고 사랑스러운 말로서 교류한다면 이 세상은 진정으로 화낼 일이 없으며 다툼도 없을 것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 27일, 부산 23일째 '역대 최장 열대야'…곳곳 밤더위 기승 서울 27일, 부산 23일째 '역대 최장 열대야'…곳곳 밤더위 기승제주는 33일 연속 열대야, 인천도 최장기록 경신 앞둬(전국종합=연합뉴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밤이 돼도 더위가 가시지 않으면서 전국 곳곳에서 역대 가장 긴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서울 ...
  2. 尹 "삐약이 신유빈 팬 됐다…민생·안보 대통령 금메달 따고파" 尹 "삐약이 신유빈 팬 됐다…민생·안보 대통령 금메달 따고파"파리올림픽 기념행사 깜짝 참석…"국민에 용기와 자신감" 선수단 격려"밤잠 못 자고 경기 챙겨봐…여름날 시원한 선물 준 선수들에 감사"(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2024 파리 올림픽 기념 행사에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했다고 대통령실 정...
  3. 논산소방서, 을지연습·민방위 훈련 연계한 '전국 동시 소방차 길터주기 훈련' 실시 논산소방서, 을지연습·민방위 훈련 연계한 '전국 동시 소방차 길터주기 훈련' 실시 논산소방서(서장 김경철)는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을지연습·민방위 훈련과 연계해 전국 동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훈련은 민방위 날과 연계해 전국 소방서에서 동시에 진행하며, 긴급차량의 신속한 ..
  4. 물놀이장 찾은 북한 수해지역 어린이들 물놀이장 찾은 북한 수해지역 어린이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수해지역 어린이들이 지난 16일 평양 문수물놀이장과 릉라물놀이장에서 즐거운 휴식의 한때를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2024.8.17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끝)
  5. 해상생환훈련 시범 보이는 공군 교관 해상생환훈련 시범 보이는 공군 교관 (서울=연합뉴스) 공군이 지난 14일 경남 해상생환훈련장에서 조종사 해상생환훈련을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공군 교관이 취재진에게 낙하산 견인 훈련 시범을 보이는 모습. 2024.8.17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끝)
  6. '지방소멸 대응' 공주시 임신부 건강관리비 지원·주 4일 출근 '지방소멸 대응' 공주시 임신부 건강관리비 지원·주 4일 출근(공주=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 공주시와 공주시의회가 저출생과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해 임신부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에 나섰다.17일 시의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권경운 의원은 최근 '공주시 출산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
  7. [전국 주요 신문 톱뉴스](19일 조간) [전국 주요 신문 톱뉴스](19일 조간) ▲ 경향신문 = 경찰은 막고, 법원은 조건 달고 윤 정부서 '집회 제한' 늘었다 ▲ 국민일보 = 李 85% 압승… "영수회담 하자" ▲ 매일일보 = 고금리에 빚더미 산업계 줄도산 '비상' ▲ 서울신문 = 두 손 번쩍 ▲ 세계일보 = '일극' 굳힌 이재명 "국정소통 영수회담 하자" ▲ 아시아투데이 = 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