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광석 농협조합장 선거에서 현역인 시의원 5선 관록의 윤종근 후보를 상대로 19표 차이라는 근소한 표차이로 낙선의 분루를 삼킨 임권영 [55] 전 광석농협 이사,
7월 24일 온통 푸른빛 벼가 물결치는 들녂 한 복판에서 그를 만났다,
오는 8월 10일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나설 뜻을 굳혔으면서도 표정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다, 지난 선거에 나서 비록 라이벌로 자웅을 겨루긴 했어도 평소 존경해온 지역의 대선배인 윤종근 조합장의 도중하차가 안타까웠기 때문으로 생각됐다.
임권영 전 이사는 광석면 이사리 1구 태생으로 광석초등학교 논산중 [27회 ]논산고[4회]를 졸업하고 젊은 한때 외지로 나가 직장생활을 하던 중 연로한 부모님을 봉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고향에 돌아왔다, 9남매 중 막내다운 갸륵한 효심이었다.
당시 논농사 300평이 전 재산이었던 부모님이 짓던 농사를 물려받은 그는 억척스런 농군으로 변신, 땅과 씨름했다,
근면했고 성실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했다던가 , 지금 그는 자신이 소유한 논 130마지기를 합해서 450마지기[9만평]의 수도작을 경영하는 대농의 반열에 올랐다.
같은 마을의 연로하신 어르신들이 밭 갈기가 힘에 부치면 스스로 아들노릇을 자처해 손수 자신의 능기계로 갈아 엎어주었다, 아들아이 다니는 고등학교 학생들 중 결식 아이들 위해서는 소리 없이 급식비를 지원해 고마움을 사기도 했다.
뿐 아니다,우연한 기회에 접촉하게된 경희대학교 의료봉사반원들을 광석면에 초치 여러마을들을 돌며 몸이불편해서 병원을 찾기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의료혜택을 받게 한 일들은 지금도 사람듫의 인구에 회자되는 미담이다.
또 광석면내 식량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선 한달에 쌀 한 가마씩 내놓기 10년째라고 그를 잘 아는 이웃들은 얼핏 보아 무뚝뚝한 그의 심성 속 비단결을 귀띔 했다.
그러니 농협이 진정한 농업인의 조합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지난 선거의 첫 출사표에 그토록 많은 성원이 모인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임권영 전 이사는 이번선거에 나서면서 윤종근 전 조합장의 낙마를 둘러싼 당혹스러운 루머들이 돌고 있지만 나름대로 봉사자로서의 길을 가겠다는 정의로운 신념으로 무장한 자신과의 연루설은 결코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제 오는 26-27일 등록을 마치면 오로지 평소 생각해온 “농자천하지대본 [ 農者天下之大本]의 중심체로서의 광석농협 일으켜 세우기의 약속만을 되 뇌이며 조합원들에게 거듭된 지지를 호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나머지 결과는 “ 하늘뜻” 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의 마지막 말로 “ 임권영이는 비겁하지 않았고 임권영이는 당당할 것입니다, ” 라고 했다.
선거일인 8월 10일 일 그가 말하는 하늘 뜻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가 참 궁금해진다,
한편 오는 8월 10일 처러지는 광석농협 조합장 선거는 약 1,900명의 조합원이 투표에 나서며 26-27일 양일간 후보자로 등록하는 이는 기탁금 1천만원을 낸다.
후보자 중 총 투표의 15% 이상일때 가탁금 전액을 10%-15% 일때는 절반을 반환 받을 수 있으나 10% 미만의 득표자는 한푼도 돌려받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