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시 [漢詩] 탐방
홍세태 洪世泰
1653(효종4)~ 1725(영조1)
사람으로서 최고의 부와 귀를 누린 솔로몬 왕이 세상을 떠날 지음
“부질없고 덧없다 ”는 말을 되뇌이며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는 기록이 있다.
한세상을 사는 사람들의 삶의 양태는 각기 다르다. 하루 밥 세끼를 먹지 못하는 극빈한 삶이 있는가하면 호사를 극한 산해진미를 누리는 삶이 있다,
하늘로 치솟은 고루거각에서 비단 금침을 두르고 사는 삶이 있는가하면 노숙자로 거리에서 잔뜩 웅크린 채 설 잠으로 목숨을 떠는 삶이 있다.
어떤 양태의 삶이던지 간에 기쁨도 있고 슬픔도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세상의 이치라는게 슬픔도 기쁨도 오고감이 교차하는 것 일뿐 그 누구의 삶도 불행의 연속이거나 기쁨의 연속이지는 않다는 점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조선조 효종-영조때 사람으로 중인 출신이면서도 당대의 문명을 떨친 홍세태 [洪世泰] 선생의 시 한 구절은 새삼 우리의 지나온 삶을 한번쯤 되돌아보게 한다, 애써 쓰고 익혀 벗글 로 삼을만 하다,
우음 偶吟 그냥 한번 읊어보다.
是非閱來身倦[시비열래신권] 시비를 겪고 나서 몸은 지쳤고
榮辱遣後心空[영욕견후심공] 영욕을 겪고나니 마음은 비었다.
閉戶無人淸夜[폐호무인청야] 사람 없는 맑은 밤 문 닫고 누우니
臥聽溪上松風[와청계상송풍] 들려오는 저 시냇가 솔바람 소리.
홍세태는 자는 도장(道長),
호는 창계(滄浪), 유하거사(柳下居士)이며, 본관은 남양(南陽)이다 .
여항시인으로 유명하다 .
시를 잘지어 식암(息菴) 김석주(金錫胄)의 칭찬을 받았으며,
농암(農巖) 김창협(金昌協), 삼연(三淵) 김창흡(金昌翕) 등과 주고받은 시가 많다
1682년(30살)에는 통신사를 따라 일본에 다녀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