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하니 자식들도 조하합니다.. 욕 안한다고 조하합니다..
‘평생 글 몰라도 잘 살라따/그런대 이장이 공부하라니 시발/ㅁ... 미음이 외이리안돼.. 시브랄거/(중략)/공부를 하니 자식들도 조하합니다/욕 안한다고 조하합니다’
논산에서 황혼기에 한글을 익힌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한글대학 수료식이 열려 잔잔한 감동과 웃음을 주고 있다.
이날 수료식에 참여한 한글 대학생은 250명.
이 날 행사는 한글대학‘한글대학에서 삶을 찾다’동영상, 한글대학 학장 수료증 수여 및 우수학생 표창, 참여자와의 공감나눔 토크, 어르신 시화전 작품 시낭송 순으로 진행됐으며 어르신들의 배우고자 하는 용기를 응원하고 따뜻한 행복공동체 동록동락을 함께 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졸업 까운을 입고 학사모를 쓴 할머니들의 얼굴엔 행복한 웃음이 배시시 배어났고 더러의 할머니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지난 날들이 자신을 잊고 산 세월이 었고 다시 태어난 기쁨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할머니는 수료증을 수여하는 황명선 시장을 왈칵 끌어 않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따뜻한 공동체 동고동락’ 휴머니티 조성사업은 단순하게 운영하던 경로당을 마을주민들의 공동생활공간으로 활용해 복합 다기능으로 운영, 이웃 간 따뜻한 정을 나누는 행복공동체 공간으로 새로운 변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날 수료식에 참가한 한 어르신은 “글을 모를때는 본척만척 지나쳤던 간판이 이제 자세히 보인다. 나는 이제 까막눈이 아니다”라며, “인생에서 가장 값지고 보람찬 순간”이라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