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의 대표적 양반가옥이기도 한 노성면 교촌리에 소재한 윤증 선생 고택에 내리는 가을빛이 농염하다, 강화도 훼절사건으로 고개숙인 부친 윤선거 선생의 명예와 스승 우암 송시열 선생과의 사제의 의리 사이에서 고뇌하던 그는 결국 스승과 갈라섰다.
문장이 장중 화려하고 꼿꼿한 선비의 길을 고수하며 끝내 벼슬길에 나서지 않은 그에게 조정은 우의정을 제수했다해서 백의 정승이라고도 불리운다,
아직도 어딘가 윤증선생의 고뇌 한줌이 느껴질 법한 고택에 도도한 가을 빛이 휘몰아 감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