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기사거리가 그리 없어서 이런걸 기사라고 올리느냐 힐책한다면 유구무언이다, 그러나 그냥스쳐 지나가기엔 뾰주리 같은 필자의 오기가 문제다.
지난 10일 오후 4시무렵 시청에 들렀다, 농협 예금취급소 한켠에 복숭아가 잔뜩 실린 1톤트럭이 눈에 띄었다, 시청에 근무하는 공직자들이 몰려들었다,
시전에 주문을 받은듯 빼곡한 명단을 체크해가며 복숭아 상자들이 건네졌다.
일순 이 오라질 염천 폭양에 고생하는 우리 지역 농부가 생산한 복숭아거니 하는 맘에 발길을 보탰다, 두박스를 샀다,
순간 복숭아 상자에 표기된 "영동복숭아" 라는 포장재에 눈길이 미치자 "어?" "왜?" 하는 의문이 일었다,
소지하고 있던 휴대폰을 들고 문제의 트럭에 실린 복숭아를 촬영했다,
일단 산 물건을 돌릴수도 없고 그냥 돌아서 차에 오르자 두사람이 내게로 왔다.
기자가 사진을 찍으니 뭔가 찝찝했던게다, 자신을 시청 모부서 직원이라고 소개한 한 공무원이 " 귀농한 친구를 돕고싶어서 길잡이 했다고 했다.
"나무라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이러면 안되잖아요, 우리 논산에도 맛좋은 복숭아 많거든요" 한마디 내뱉고 차를 움직여 나왔다.
누구를 욕하자는게 아니다, 충분히 그럴수 있겠다 싶다, 그러나 시장을 위시한 전체 공직자들이 나서 우리농산물 팔아주기 운동까지 펼치는 때다, 굳이 미리 사발통문을 돌려 주문을 받아서 까지 외지 농산물 판매에 극성[?]을 부리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좋게 봐지지 않는다.
공직자들 ,, 무얼먹고 사는가..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산다, 받들어 섬겨야 할 이 있디면 내가 속한 지역의 시민들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우리 시청 마당 한켠에 우리농산물 상설판내 코너 하나쯤 마련했음 참 좋겠다,
누구든지 우리 농민들 수고로운 구슬땀으로 가꾼 수박이며 오이며 포도에 복숭아 고구마 내놓고 팔아주는 그런 진짜 상설 로컬푸드 말이다,
아날 일을 주관한 주무관[?] 그대를 나무라는 의도는 없다, 자나깨나 나는 논산인 이라는 그 실날같은 오만함이 빚어낸 치졸한 글임을 애써 부인하지 않는다, 다시는 그런 따가운 시선 머물 일들이 없기를 바람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