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 시장 ,자이사교 문행충신 [자이사교 문행충신 [子以四敎,文行忠信] 휘호 통해
- 인문학의 중심으로 육성 의지 밝혀..
조선조 과거제를 본뜬 논산향시論山鄕試] 5년차 행사가 10월 31일 노전 연산면 임리에 소재한 논산시의 대표적 서원인 돈암서원 응도당 앞 광장에서 펼쳐졌다. 논산시가 주최하고 논산문화원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100여명의 초 중고 대 일반인 응시생이 물려 성황을 이뤘다.
조선조 공주 목사 복색으로 등장한 황명선 논산시장은 이날 향시[鄕試]의 시제로 "살기좋은 고운논산" 여덟 글자를 풀어 시로 지어내는 팔행시를 내걸었다.
이날 황명선 논산시장은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휘호 쓰기장에서 공자의 네가지 가르침을 일컬은 자이사교 문행충신 [子以四敎,文行忠信]을 붓글씨로 써 내면서 논산은 옛부터 사람의 도리를 익혀 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성현의 말씀이 무성한 예향[禮鄕]이라며 그 성현들의 가르침을 되새겨 인문학을 크게 일으켜 세우고, 논산[論山]을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중심인 본 고장으로 우뚝세우는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류제협 논산문화원장은 논산향시가 다섯번째 행사를 치르면서 전국 학계 의 주목을 받기에 이르렀다면서 이직 미흡한 부분을 더욱 보완하고 역사적 고증을 거쳐 나가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 행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녀들과 함께 참석했다는 주부 윤모 씨는 시험에 응시한 딸이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고 휴일이라서 가족이 함께 이런 뜻깊은 행사에 같이 할수 있었다면서 돈암서원을 비롯해 인근의 사계 김장생 선생의 묘역과 신독자 김집 선생의 사당 등을 둘러보는 등 이번 행사 참석을 통해 좋은 추억을 간직하게 됐다고도 했다.
이날 행사를 시종 지켜본 한 유림 원로는 돈암서원 인근에 조성한 한옥 체험마을도 내년부터는
문을 열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행사 규모를 전국 단위로 키우고 붓글씨로 유기의 가르침을 지어내는 붓글씨 및 휘호 분야도 새롭게 추가시키면 좋겠다는 나름의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조선조 인조조에 세워진 돈암서원은 조선조 말엽 대원군의 세원 철폐령에도 불구하고 존치된 48개 서원의 하나로 조선예학의 종장으로 추앙받는 사계 김장생 선생 그아드님 신독재 김집선생 그 문하의 우암 송시열 동춘당 송준길 선생의 위패를 봉안하고 매년 춘추향사를 지내고 있으며 사계선생의 저술인 가례집랍 의례문해 상례비요 등 목판을 장판각에 보관하고 있는 유서깊은 서원으로 이날 시험이 치러진 응도당은 보물로 지정된데 이어 돈암서원 자체가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 후보로 등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