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새정치연합 소속 평당원 대거 탈당..신당 창당 속도 붙나?
  • 뉴스관리자
  • 등록 2015-07-09 17:15:12

기사수정

전직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당직자 및 당원들로 구성된 국민희망시대 정진후 회장과 회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야권개편을 위해 새정치민주연합 탈당하고 신당창당을 추진한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옛 중앙당 실무 당직자 출신 등으로 구성된 '국민희망시대' 소속 당원 100여명이 9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한 당원들이라는 점에서 신당 창당 논의에 속도가 붙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손학규 전 대표 시절 사무부총장을 역임한 국민희망시대 정진우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연합은 비전을 상실하고 친노 기득권 세력에 휘둘리는 당이 되고 말았다"며 "국민들이 메르스 불안과 가뭄에 목이 타는 상황에도 반쪽짜리 지도부는 있으나 마나 한 것이 새정치연합의 현실"이라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이어 "정권교체에도 실패하고 각종 선거에 참패해도 반성도 쇄신도 책임도 없었다. 그 중심에는 계파 패거리 정치만 있을 뿐"이라며 "이를 지켜보면서 더 이상 새정치연합으로는 총선과 대선승리는 무망한 일이며 어떤 희망도 가질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민과 보통주민만을 향해 갈 것"이라며 "김대중 대통령께서 평민당을 창당해 전국정당으로 도약시켰듯이 이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을 만들어 한국정치의 중심적 역할을 찾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이르면 다가오는 10월 재보궐 선거에 당 이름을 걸고 후보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곧 지역별로 2단계의 탈당이 있을 것"이라며 "신당 창당 작업에 들어가는 데 대해 나름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치열하게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이 새정치연합 소속 평당원들이 대거 탈당을 선언함에 따라 신당 창당 논의도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또 이날 기자회견을 박주선 의원이 주선해줬다는 점에서 추후 박 의원이 이들과 창당 논의를 이끌어 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박 의원은 정대철 상임고문과 함께 국민희망시대가 '호남정치 복원'을 주제로 열었던 강연회의 연사로 참석하기도 했다.

다만 박 의원 관계자는 "정론관을 잡아준 것은 의원 소개가 필요하기 때문에 연결해 준 것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오히려 탈당을 말리려던 사람"이라며 "탈당에 대한 보도는 명백한 오보"라고 분개하기도 했다.

정 회장도 "박 의원과 협의라기 보다는 평소에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저희가 읍소한다. 같이 동참하자고 쫓아가서 이를 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들의 신당 창당 논의에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가담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 회장을 비롯한 일부 당원들은 지난 4·29 재보궐 선거 당시 천정배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대안정당을 만들기 위해서 유능한 분과 협력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천 의원도 이들과 신당을 창당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당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아직 하지도 않았는데 넘겨짚지 말라"면서도, "현재의 야당이 수권 세력으로 되기 어렵다는 점에 대해서는 저와 인식을 같이 했다고 볼 수 있겠다. 어떤 생각에서 그들이 탈당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새정치연합은 이들이 탈당했다고 하더라도 신당 창당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새정치연합에 대한 실망감이 크더라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당이 분열로 가서는 안된다는 게 호남 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여론"이라며 "이들의 신당 창당 시도는 성공할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논산 취암 11통 공운 주변 덮친 살인적 악취..주범 공주서 들여온 비발효 축분? 연 사흘을 두고 코를 들수 없는  살인적 악취가 엄습한  논산 공설운동장  인근 취암  11통  일원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 주범은  공주지역에서  들여온  비발효  축분인 것으로  알려져  시민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논산시의회  서승...
  2. 인생 2막 논산일반산업단지 김명환 관리소장 종덕수복[種德收福]...빙긋 논산시  성동면 에 위치한  논산일반산업단지  김명환  [金明煥] 관라소장.  논산시청  사무관으로  봉직한뒤  40년 가까운  공직생활을 끝내고    멋스런  선비의  풍류를  즐기는가 싶더니    지난해  하반기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다시  공인 [?] 의  뜰...
  3. 오늘부터 신분증 없이 병원가면 ‘진료비 폭탄’20일부터 전국 요양기관서 시행 오늘부터 신분증 없이 병원가면 ‘진료비 폭탄’20일부터 병·의원에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진료를 받을 때는 신분증을 지참하거나 인증서 등을 통해 본인 확인을 해야 한다.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의 개정된 국민건강보험법이 20일부터 전국 요양기관에서 시행된다고 19일 밝혔다.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내원객들이 ...
  4. 계룡시, 계룡경찰서 청사 건축허가 최종 승인 계룡시, 계룡경찰서 청사 건축허가 최종 승인- 부지면적 1만 2949㎡, 연면적 6385㎡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 경찰서 개서에 따라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정주여건 기대계룡시(시장 이응우)는 ‘계룡경찰서’ 신축을 위한 건축허가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계룡경찰서 신축 청사는 계룡시 금암동 9번지에 부지면적 1만 2949㎡, 연면적 638...
  5. 논산 채운면 삼거리 강경천서 고교생 A모군 [17] 익사 사고 발생 논산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6시 무렵 논산시 강경읍과  채운면 삼거리  경계인  강경천에서 관내 고등학생  모 (17)군이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서는 이날 오후 5시 50분경 관내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ㅂ[17] 군과 B(17) 군 두사람이  장난으로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중에  발생했던 것으로&...
  6. 추돌사고로 불타는 승합차 추돌사고로 불타는 승합차 (서울=연합뉴스) 19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청주휴게소 인근에서 발생한 추돌 사고로 카니발 승합차가 불타고 있다. 2024.5.19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끝)
  7. 보건의료노조 "의협, 의료 사망선고 아니라 의료 살려야할때" 보건의료노조 "의협, 의료 사망선고 아니라 의료 살려야할때" "백일간 현장 지켰는데 생존권 박탈…진료정상화 투쟁" '끝 모르는 의정갈등'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들이 29일 오전 대전 충남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2024.5.29 coolee@yna.co.kr...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