魯 나라에서 악정자[樂正子]에게 정치를 맡기려 하자 맹자가 말하였다, “나는 그 말을 듣고는 기뻐서 잠을 못 잤네” 공손추가 말하였다,“악정자는 굳셉니까?” “아닐세” “들어서
아는 것이 많습니까?” “아닐세”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기뻐서 잠을 이루시지 못하셨습니까?
“그의 사람됨이 착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지”“착한 것을 좋아하기만 하면 됩니까?” “착한 것을 좋아 하면 천하를 다스리고도 남음이 있을 것인데 하물며 노나라야 못 다스리겠느냐?” 진실로 착한 것을 좋아하기만 한다면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천 리 길을 가볍게 여기고 달려와서 그에게 착한 일을 말해 줄 것일세, 진실로 착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곧 사람들은 “자기 혼자 잘난 체한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고 할 걸세, 자기 혼자 잘난 체하는 말과 얼굴빛이 천리 밖으로 사람들을 멀어지게 할 걸세, 선비들이 그로부터 천리 밖에 머물러 있게 되면 곧 남을 모함하고 아첨하고 눈치만 보는 사람들과 함께 지내면서 나라를 잘 다스리고자 한다 해도 될 수가 있겠느냐?
魯欲使樂正子爲政,[노욕사악정자위정] 孟子 曰,吾聞之,喜而不寐[ 맹자 왈 오문지 희이불매], 公孫丑 曰 樂正子强乎? [공손추 왈 악정자강호] 曰 否! 有知慮乎?[왈 부 유지려호] 曰 否! [왈 부]多聞識乎?[다문식호] 曰 否![왈 부] 然則奚爲喜而不寐? [연측 해위희이불매] 曰 其爲人也好善, 好善足好? [왈 기위인야 호선 호선족의]曰 好善優於天下 [왈 호선우어천하 ], 而況魯國好? [이황노국호]夫笱好善,[부구호선] 則四海之內, [측 사해지내 ]皆將輕千里而來,[개장경천리이래] 告之以善,[고지이선] 不笱不好善,則人將日이이[불구불호선 측인장일 이이 ],予旣已知之矣,[여기이지지의]이이之聲音顔色[이이지성음안색], 距人於千里之外[거인어천리지외], 士止於千里之外[사지어천리지외],則讒諂面諛之人至居矣,[측참첨면유지인지의] 與讒諂面諛之人居[여참첨면유지인거]國欲治可得乎?[국욕치가득호]
맹자는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의 다른 어떤 능력보다도 그의 착한 덕성을 귀중히 여기고 있다, 나라는 홀로 다스릴 수가 없는 것이다, 다만 착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착한 것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이 그에게로 모여들어 그가 하는 일을 돕게 된다, 그래서 정치는 잘 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착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착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를 멀리하고 못된 자들만이 모여들게 된다, 못된 자들에게 들러 싸여서는 나라를 올바로 다스릴 수가 없게 됨은 말 할 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