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도 거르지 않고 공설운동장과 반야산을 오가며 체력을 기르는 박명선 통장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 [根幹]인 이 통장들은 거의 모든지역에서 마을 주민들이 추대를 하거나 직접투표에 의해서 당선된다.
시 도의원을 비롯한 지자체 장 등을 뽑는 선거는 정당에 대한 지지도 또는 개인적인 역량이나 도덕성과는 상관없이 바람에 휩쓸려 당락을 가르는 현상인데 비해 이웃해 살면서 사람됨됨이나 도덕성 등을 시시콜콜히 꿰뚫고 있는 주민들이 선출하는 이 통장들은 그래서 더 존중 받아야 할 무형의 주민대표성을 갖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현재의 행정체계속에서 상당한 부분 행정 행위의 윤활유 역을 담당하는 이 통장들에 대한 보편시각은 행정보조수단 쯤에 머무르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지금도 읍면동에서 매달 정기적으로 읍 면 장이 주재하는 회의를 통해 각 마을들의 숙원사업이나 여론 등을 수렴하고 있기는 하나 거대분 주민들의 직접 투표에 의해 선출되는 이 통장들에 대한 처우나 예우는 미흡한 바 있다.
현재 이 통장들은 월정 직책수행에 대한 수당 약 20여만원과 자녀들에 대한 학자금 지원 또 양명절때 약간의 상여금을 받는 것이 전부이며 조례에 의해 그 임면권을 읍면동장이 갖고 있다.
물론 이통장들에 대한 처우에 대해 중앙정부의 지침에 반해서 지자체가 수당들을 올릴 수 았는 방법은 있어 보이지 않지만 각기 생업에 열중 하면서 행정청을 돕는 이 통장들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행정 조직의 체계상 읍면동 행정을 관장하는 읍면동장의 지휘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마을 주민들이 직접 선출한 이통장들의 대한 임면에 대한 권한은 자자체장이 행사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 11월 6일 내동 동신아파트 마을 주민들의 직접 투표에 의해 통장에 당선된 박명선 신임 이장은 각기 다른 생업에 종사하는 이통장들이 지역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소명감이 없으면 그 주어진 소임을 다하기가 쉽지 않을 거라면서 최소한 마을 주민들이 직접 선출한 이통장들에 대한 사기 진작책은 보완해야 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한 측량설계사무소 소장으로 생업에 종사하면서 취암동 방위협의회 위원장 새마을 지도자 회장 등을 역임한 박명선 이장은 이날 투표에서 투표에 참가한 149명중 90표를 얻어 59표를 얻은 현직 통장을 제치고 내동 동신아파트 통장으로 당선됐다.
박명선 신임 통장은 통장의 소임이 " 주민들이 불편해 하지 않는 삶터를 가꾸는 일" 에 다름아니라면서 주어진 임기동안 성심을 다해 주민을 섬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