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운 헬스장 수시로 바꿔야 하는 벨트 마사지기 벨트 비닐 천 덮 씌워 비용절감
작은일 같지만 큰 느낌을 안겨준 사람. 공설운동장을 관리하는 공공시설 사업소 서봉석 씨 [전기관리직 8급].. 그의 하루 일과는 공공시설사업소가 관리하는 공설운동장 국민건강관리센터 등 주로 시민들이 즐겨 이용하는 시설들에 대한 관리 업무다.
주민접촉도가 빈번한 시설이니만큼 자질구레한 일들이 적지 않다. 특히 공설운동장 내에 있는 헬스장이나 탁구장 등은 이용하는 시민들이 자그마한 불편만 있어도 숱한 볼멘소리들을 토해낸다.
특히 운동을 마친이들이 즐겨찾는 코스중의 하나가 헬스장안에 설치돼 있는 벨트 마사지.. 어깨부터 팔다리 까지 두들겨 주는 효과가 있는 세대의 벨트마사지는 찾는 시민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천으로 만들어진 벨트는 마모율이 높고 그때마다 새것으로 갈아줘야하는데 개당 1만원에 불과하지만 시에서 지원하는 예산은 한정돼 있다.
운동을 줄긴 많은 시민들이 온몸으로 마사지를 즐기면서 땀냄새가 많이 뱄으니 교체해달라 실밥이 떨어진 모습이 보기 훙하니 갈아달라는 주문이 쇄도한다.
관리를 맡은 직원으로서야 시민들이 갈아달라면 .. 더 비축을 해서라도 제때에 갈아주면 될일이지만 공공시설사업소에 와서 운동장 시설 관리를 맡아온 서봉석 씨의 눈에는 비교적 멀쩡해 보이는 벨트마져 갈아주곤 하면서 마모가 심한 부분만 잘관리를 해주면 오래 쓸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됐고 . 그런 어느날 튼실하면서도 부드러운 비닐재를 구입해 마모되기 쉬운 벨트 부분만을 감싸 보완해 봤다.
하루 이틀 ..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로부터 아무런 불평의 소리가 새나오지 안았다. 결코 큰 것은 아니지만 한달이면 적어도 십여개 이상 씩 바꿔 줘야 했던 벨트 비용을 절감 하게 된것은 당연한 일.
이를 눈여겨본 시민들 입에서는 "누군가는 모르지만 칭찬받을 만 하다는 " 덕담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작은일에 불과 할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러나 공직에 몸담은 이로서 주어진 소임을 행하면서 내집 살림하듯 하는 이런 마음자세라면 큰 칭찬 한번 받을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묵묵히 일하는 이들이 어찌 서봉석 씨 뿐일까만은 이런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세상은 더 아름다워지고 살맛나는 것일 게다.
서봉석 씨 !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