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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벌에 충의[忠義]의 숨결을 !
  • 뉴스관리자
  • 등록 2014-07-02 12: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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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660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7월 계백장군이 거느린 백제의 5천 결사대는 황산벌에 당도해 관동리 황산성을 장군진 으로 삼아 김유신이 거느린 5만 대군과 마주 대했다.

이때 신라군은 먼저 당도한 백제군에 맞서 산직산성[한민학교 뒷편]에 군영을 세우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백제16관등 중 두 번째 품계인 달솔의 지위에 오른 문무겸전의 계백대장군이 이끄는 5천 결사대는 신라군과 맞서 네 번 싸움에서 이겼으나 젊은 화랑 반굴과 관창의 분전 끝 죽음에 분기탱천한 신라군의 총 공세에 세궁역진. 오천 결사대는 거의 전멸 당했다고 역사서는 기록하고 있다.

또 이때 살아남은 백제군의 노약군병들은 전몰장병들의 주검을 수습해 지금의 연산면 송정리 1구 인근 골짜기에 묻었고 논산시가 발행한 논산시지는 지명유래에서 그 주검이 묻힌 지점으로 시장골[屍葬骨] 또는 군장골[軍葬骨]로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 백제 군병들과 싸워 목숨을 앗긴 신라 군병들의 주검을 수습해 묻은 곳으로 양촌면 산직리 1구 장골 [葬骨]이라 설명하고 있고 신라군의 성이라고 여겨졌던 신직산성 밑에 마을 이름은 지금도 "성안채" 라거나 "성안뜸" 등으로 불리 우고 있다.

그러나 나라를 위해 장렬히 산화한 이 충의의 현장 황산벌에는 위국영령의 충혼을 기리는 충혼비는 고사하고 변변한 이정표 하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양촌 쪽에서 연산면으로 향하는 길목. 지금은 없어진 구 한민학교 관계자들이 저신들이 임의로 "황산벌 전적지"라는 글을 새긴 돌비석 하나가 오가는 나그네의 눈길을 끌기도 할 뿐이고 십 여 년 전 논산시는 연산면 송정리에서 벌곡으로 오르는 황룡재 8부 능선쯤에 있는 자그마한 넓이의 쉼터 한켠에 '황산벌 전적지'라는 간단한 안내판 하나를 세워 오늘에 이르고 있을 뿐이다.

그 흔한 충혼비 하나를 못 세우는 이유도 궁금해지지만 이 위대한 정신적 문화적 자산에 대해여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에 다름 아니다.

 
10여 년 전 2대 시의회가 황산벌 오천결사대 충혼비를 세우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특별위원회까지 구성해 추진하기도 했지만 아무런 결과를 얻어내지 못하는 사이 부여 사람들은 궁남지 남쪽 화지산에 오천결사대의 출정 상을 세우고 매년 백제문화제 행사 전날 그곳에서 제향을 지내고 있는 터임을 생각하면 하루라도 빨리 황산벌 전투의 현장에 백제 오천결사대의 충혼비 하나 건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욱 아직도 나라의 민심이 동서로 영호남으로 갈라진 터, 국민적 화합의 기틀을 만들어 내는 의미 있는 문화적 행사로 황산성과 산직산성 그 중심 어딘가에 나제 양군 충혼비 하나 세우고 우리 논산을 국민대화합과 통합의 중심으로 승화시키는 합동위령제를 거행 했으면 하는 주장을 곁들여 본다.

문득 이십 수년전 현재의 계백장군 묘소가 고증을 받지 못했대서 비석에 붙여졌던 "전해져 내려오기를 " 이라는 뜻의 傳 자를 과감히 없애버리고 지금의 당당한 비석을 건립한 전일순 전 전 시장의 의기어린 고집이 새삼 그리워지는 것은 왜일까 ? 싶다.

마침 때는 7월 .. 660년 여름 황산벌 전투가 벌어지기 이틀 전이다.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황산벌 전투재현행사도 부활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충절의 숨결이 너울대는 그곳 황산벌에 충의의 숨결이 머물 충혼비 하나 건립을 서둘렀으면 바람도 크고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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