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녀봉 침례교 최초 예배지서 복원 기념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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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강경포구 일원에서 2013 강경발효젓갈축제가 개막한 가운데 17일 오전 강경 옥녀봉 공원내에서는 한국 침례교 최초 예배지 복원기념 행사가 열렸다. 젓갈의 고장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근대역사문화의 보고[寶庫]로서도 그 위상을 굳힌 강경이 새로운 기독교 성지로서 자리매김하는 뜻 깊은 행사였다는 평가다.
강경역사문화연구원(원장 정현수)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복원 경과보고, 기념사, 격려사, 축사에 이어 감사패수여, 테이프 커팅 등 기념행사와 복원 현장을 둘러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당시 초가 가옥 모습과는 다르게 슬레이트 지붕에 덧 달아낸 모습이었던 최초 예배지 강경 침례교회는 충청남도 문화재위원의 자문, 당시 모습을 기억하는 침례교회 관계자의 고증과 회의를 거쳐 현재 모습으로 지난 7월 복원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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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 강경역사문화연구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최초 예배지 복원은 기독교 성지 뿐 아니라 논산의 역사적 문화 자원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임 시장들이 간단없는 강경읍민들의 교회복원 지원을 외면해온 끝에 황명선 시장의 결단으로 복구비가 지원돼 이날 복구 기념식을 갖게된 터여서 축사에 나선 황명선 시장의 감회도 남다르다.
황명선 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늦게나마 성지를 복원하게 되어 기쁘다”며 “강경은 기독교 성지로 큰 의미가 있는 곳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지역민과 관계자들의 역사와 정체성에 대한 열정덕분에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기독교 한국침례회 총회에서는 기독교 성지화로 기독교 위상제고에 기여한 공로로 황명선 논산시장, 윤석일 목사, 남주희 장로 등 3명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 침례교회의 역사는 1889년 12월 초 서울에 도착한 캐나다의 독립선교사인 말콤펜윅(Malcom C. Fenwick)의 선교사업과 더불어 시작됐다.
엘라 씽 기념 선교회에서 1895년에 파울링 선교사 부부, 아만다 가데린양 등 선교사 3인을 제1진 한국 선교단으로 파송했다.
이때 인천에서 강경으로 배를 타고 오가며 포목장사를 하던 지병석씨가 1895년 전도되어 서울에서 침례를 받고 강경으로 내려와 1896년 2월 9일 주일에 강경 북옥리 자택에서 파울링 선교사 부부, 아만다 가데린양, 부인 천성녀씨 등과 예배를 드리면서 한국침례교회의 첫 예배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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