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속 .행복한 동행의 97회 사랑의 점심나눔 행사가 6월 7일 낮 오거리 소공원 일원에서 펼쳐졌다.

6월의 첫 금요일인 이날 배식시간이 시작되는 낮 12시가 되기 훨씬 전인 오전 8시 부터 무료 이 미용봉사를 받기 위한 남여 어르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대한적십자사 논산시지회 이미용봉사팀에 적을 둔 선경미용실 이순자 원장을 비롯한 봉사팀이 이날 12시 배식시간전 까지 머리를 손질해 드린 어르신들은 63명에 달한다.

특히 부적면 마구평3리에 거주하는 김노열 [74] 할머니는 평소 할아버지와 자녀들 머리를 손질해 주면서 익힌 머리손질 기술로 무려 20여명의 머리를 직접 깍아드리는 등 노익장을 과시 주변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 이날 작은손클럽 김윤실 회장 등 회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1식 3찬의 맛진 점심이 300여명을 상회하는 어르신들에게 골고루 나뉘어 졌고 누군가에게 갖다줄 이가 있어 밥과 반찬을 더 달라는 어르신들에게는 별도의 밥과 반찬이 주어지기도 했다.

행복한동행의 사랑나눔 취지에 공감해 봉사대열에 합류한 전낙운 예비역 대령, 박문수 맑고푸른논산 21사무국장, 박명선 취암동 방위협의회 회장, 류종배 논산 필하모니색소폰단장, 이성규 충남인뉴스 굿모닝논산 편집 국장 등은 이른아침부터 배식장소 준비 음식나르기에 구슬땀을 흘렸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음식 수발을 드는데 여념이 없었다. 논산시에 거주하는 이주여성들의 권리보호 일자리 알선 등 복리증진에 앞장서면서 논산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이끄는 구옥란 소장을 비롯한 다문화가족들도 한여름 더위를 방불케 하는 땡볕속에서 어르신들이 먹고난 300여개의 식기를 세척하는데 나서 온몸을 땀으로 적시기도 했다.

지난 2011년 7월부터 시작 매주 금요일 생활형편이 어려운 홀몸노인 장애우 실작노동자 등 소외계층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사랑의 점심나눔 행사는 시의 공식적인 지원 없이 행해지는 순수한 민간차원의 나눔 행사로 올해 7월로 행사 2주년을 맞는다.

한편, 빠짐없이 자원봉사대열에 합류한 박명선 취암동 방위협의회 회장은 2년전 중고를 구입해 쓰고 있는 탁자가 낡고 파손돼 넘어질 경우 어르신들이 다칠까 염려된다며 사비 54만원을 들여 6인용 식탁 6개를 긴급 구입 교체토록 하는 등으로 어르신들에 대한 사랑의 정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