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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원장 대선출마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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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2-09-19 15: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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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있지 않을 뿐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19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 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18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철수 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저는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국민의 열망을 실천해내는 사람이 되겠다며 "지금까지 국민은 저를 통해 정치쇄신에 대한 열망을 표현해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원장 기자회견문 전문


안철수입니다.

저는 지난 7월말에 말씀 드린 대로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자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그 동안 저는 재미있는 별명도 얻었고.

또 최근에는 저를 소재로 한 유머도 유행하더군요.

그동안 제 답을 기다려오신 여러 분들의 애정이라고 생각하고

그 또한 무겁게 받아들이겠습니다.

...

기업인과 교수의 삶을 살아온 저로서는,

국가경영의 막중한 책임을 지는 결심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춘천에서 만난 어르신, 명예퇴직을 앞둔 중년의 가장,

30대의 쌍둥이 엄마와 같은 많은 이웃들을 만나 뵈었고,

각 분야에서 경륜과 전문성을 가진 분들도 만났습니다.

가능하면 조용하게 경청하고 귀를 기울였습니다.

어느 한분 힘들지 않은 분들이 없었습니다.

중산층이 무너지고 저소득층이 너무 고통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힘들고 고단한 삶의 과정에서도

그분들은 끊임없이 희망을 만들고 계셨습니다.

나 자신보다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참고 견디고 희생하고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제가 희망을 드린 것이 아니라 제가 오히려 그분들께 힘과 용기를 얻었습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여러분이 제게는 스승입니다.

그 분들이 저를 한걸음 더 나아가게 했습니다.

그 분들이 제게 한결 같이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정치가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문제를 풀어야 할 정치가 문제를 만들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안철수 원장, 대선 출마 선언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2.9.19 uwg806@yna.co.kr"국민들의 삶을 외면하고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민을 무시하고,

서로 싸우기만 하는 정치에 실망하고 절망했다" 하셨습니다.

또 한 번도 정치에 발 딛지 않은 제가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할 때

많은 분들이 왜 제게 지지를 보내는지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제 좀 정치를 다르게 해보자, 새롭게 출발해보자"는 뜻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저는 제 역량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국가의 리더라는 자리는 절대 한 개인이 영광으로 탐할 자리가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당선여부보다는 잘 해낼 수 있느냐가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거듭 질문을 던지고 대화를 통해 답을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저는 이제 제 자신 스스로에게 질문했던 답을 내어놓으려 합니다.

지금까지 국민들은 저를 통해 정치쇄신에 대한 열망을 표현해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함으로써

그 열망을 실천해내는 사람이 되려 합니다.

저에게 주어진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려고 합니다.

저는 먼저 정치개혁은 선거과정에서부터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반을 적으로 돌리면서 통합을 외치는 것은 위선입니다.

선거과정에서 부당하고 저급한 흑색선전과 이전투구를 계속하면,

서로를 증오하고 지지자들을 분열시키며, 나아가서는 국민을 분열시킵니다.

그렇게 선거가 끝나고 나면 선거에서 이겨도 국민의 절반 밖에 마음을 얻지 못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계속 된다면 다음 5년도

분열과 증오의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을 겁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통합과 사회문제 해결은 요원한 일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저부터 선거과정에서의 쇄신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저는 선거과정에서 어떤 어려움과 유혹이 있더라도

흑색선전과 같은 낡은 정치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저를 지지하는 분들이 그 결과를 존중하고 같이 축하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께 제안합니다.

모두 한자리에 모여,

국민들을 증인으로 선의의 정책 경쟁을 할 것을 약속하면 어떻겠습니까?

그리고 선거후에도 승리한 사람은 다른 후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패배한 사람은 깨끗이 결과에 승복하여

더 나은 우리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협력할 것도 같이 약속하면 어떨까요?

그래야 분열과 증오의 정치를 넘어서

우리의 미래를 위한 에너지로 바꿔 놓을 수 있을 겁니다.


안철수, '국민께 드리는 말씀'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입장하고 있다. 2012.9.19 uwg806@yna.co.kr누가 당선 되더라도 국민을 위해서라면

서로 도울 수 있고 또 함께 할 수 있는

통합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정책 대결 속에서 제가 만약 당선된다면

다른 후보들의 더 나은 정책이 있다면 받아들이고 또 경청할 겁니다.

이것이 바로 국민들이 원하는 덧셈의 정치, 통합의 정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정치 경험도 없는데

막상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걱정을 하셨습니다.

정치라는 험한 곳에 들어가 괜히 만신창이가 되지 말라고도 하셨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도 그런 생각을 가진 분들이 계실 겁니다.

저는 정치경험뿐 아니라 조직도 없고, 세력도 없지만, 그만큼 빚진 것도 없습니다.

정치경험 대신 국민들께 들은 이야기를 소중하게 가지고 가겠습니다.

조직과 세력 대신 나라를 위해 애쓰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빚진 게 없는 대신, 공직을 전리품으로 배분하는 일만큼은 결코 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대통령 한 사람의 힘으로 5년 만에 모든 문제를 해결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은 이미 현명한 국민들과 많은 전문가들이

요소요소에서 각자가 역할을 하는 커다란 시스템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속에 이미 답이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낡은 체제와 미래가치가 충돌하고 있습니다.

이제 낡은 물줄기를 새로운 미래를 향해 바꿔야 합니다.

국민들의 민의를 반영하지 못하는 정치 시스템,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는 경제 시스템,

계층 간의 이동이 차단된 사회시스템,

공정한 기회가 부여되지 않는 기득권 과보호구조,

지식산업시대에 역행하는 옛날 방식의 의사결정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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