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담교사 8명중 6명이 계약직… 전문·실효성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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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는 8일자로 학교 폭력 예방과 위기 학생들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설치된 논산·계룡교육지원청의 Wee(위)센터가 상담교사들의 전문성과 열정 부족 등으로 취지가 반감된 채 겉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욱이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 예산도 올해부터 끊긴 상태에서 도교육청과 지자체의 긴급 지원으로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상황이어서 실효성의 반감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충청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역내 2만50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및 학업 중단, 자살 예방, 진로 상담 등을 위해 교육청 내 Wee(위)센터에 정규직 상담교사 2명과 계약직 상담사 5명, 사회복지사 1명 등 모두 8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6명이 계약직으로 구성돼 있어 폭력과 자살 충동을 느끼는 등 고위험군의 학생들을 상담하고 지도하기에는 전문성과 열정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게 교육계 안팎의 지적이다.
이를 방증하듯 지난 1월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는 학생들을 상담 지도하는 Wee센터 내에서 평소 남의 물건을 훔치는 습성으로 2년간 상담받았던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상담 교사의 부주의를 틈타 교사의 지갑을 절취, 해당 교사와 학부모 간 마찰을 빚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 지갑을 잃어버렸던 상담교사가 지갑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자신의 부주의는 간과하고 어린 학생에게 도둑의 오명을 씌우며 자신이 피해자 임을 강변, 상담교사의 자질을 의심케 했다.
오랜 기간 전문상담교사로 재직했던 한 전직 교사는 "사전에 충분한 교육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1년이라는 짧은 기간 채용된 계약직 상담사에게 학생지도의 전문성과 열정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진정한 상담효과의 실효성을 지적했다.
논산교육청 Wee(위)센터 관계자는 "상담의 효과를 위해서는 정규직 교사가 우선돼야 하지만 지원 예산의 한계로 계약직 고용이 불가피 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현재 직원들이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은 고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