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3차례에 걸쳐 부녀자를 납치해 공개수배 됐던 범인 길병관(29)씨가 5일 새벽 3시 30분께 논산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길씨는 이날 새벽 0시 30분께 논산시 취암동에서 택시 영업 중이던 최모(48)씨의 택시에 오른 뒤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11만원과 차량을 빼앗았다.
길씨는 이택시를 이용 부여로 이동 중 최씨가 도주를 하자 붙잡은 뒤 '신고하지 않으면 살려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길씨가 또 다른 범행을 계획하다 최씨가 반항하자 논산으로 돌아와 풀어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5일 오전 3시10분께 풀려난 최씨는 인근 논산지구대에 신고 했으며 길씨는 운전기사 최씨를 풀어준 지 20여분 만인 오전 3시30분께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길씨는 지난달 3일 새벽 대전시 서구 갈마동에서 귀가 중인 A(34·여)씨를 납치했으며, 4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20대 여성 B(29)씨를 납치한 뒤 금품을 빼앗고 청주에서 풀어줬다.
또한, 지난달 8일 대전시 중구 유천동에서 C(25·여)씨를 납치, 청주로 이동한 뒤 이날 신용카드로 돈을 인출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도주했다.
경찰은 사건방생 직후 길씨를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했으나 소재 파악이 여의치 않자 지난달 25일 공개수배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