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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병 면회 무엇이 문제인가?
  • 뉴스관리자
  • 등록 2012-03-20 14: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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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전 훈련병 면회부활의 필요성을 제기하자 중장·대장 반열에 오른 동기생을 포함하여 많은 선후배들이 동의하였다. 퇴직하고는 국회와 군사도시 시장·군수를 상대로 면회부활의 붐을 조성하기 위해 동분서주하였다.

그토록 어렵게 성취한 면회가 시행을 앞두고 2009년 12월 보류되어 결국 서명운동까지 하였다.
면회부활 운동을 시작할 당시 대다수 시민들은 성공 가능성에 반신반의하였고 일부는 반대하거나 비난하는 사람도 있었다. 군 일각에서도 우려와 걱정이 있었다. 

그러나 면회는 신병들에게 자발적으로 훈련에 임하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였고 자신감을 북돋아 이등병 사고를 대폭 줄이는 등 강군 육성의 밑거름 노릇을 충실히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모들은 자식의 군복무를 염려했지만 당당한 사나이로 재탄생한 아들을 신뢰하게 되고 군에 감사할 따름이다.

국가적으로도 새로운 내수를 창출하고 군사도시에서 크게 환영하고 있으니 민군관계 증진에 이만한 효자가 따로 있겠는가?

군내·외에 이처럼 다양한 파급효과를 가져다 준 면회가 어느덧 4개월이 지났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제약사항과 아쉬움이 있어 언급하고자한다. 
 
첫째는 휴일에 하면 더 좋은 면회를 평일에 하는 안타까움이다. 면회는 부모님들만 오는 것은 아니다. 그 부모 세대도 절반 가까이 맞벌이를 하고 있다.

직장이나 학교에 다니는 형제와 친구들도 시간을 내야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더러는 이런 제약으로 면회를 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 정부 예산에 지방비까지 많은 예산을 들여 개최하는 지역축제들은 토·일요일에 걸쳐 시행된다. 논산의 딸기·고구마·젓갈·곶감·대추축제도 그렇다.

이왕에 하는 면회라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편리함도 주고 내수를 증대시킬 방안이 있지 않겠는가? 국방당국도 이 문제를 인식한 것으로 알고 있다.

면회 시행이 일천하고 배출 시스템도 바뀌어야 하는 등 선결 과제가 있지만 조기에 개선되기를 기대한다.
 
둘째는 훈련소면회 허용지역을 30분 시간거리를 적용하다보니 면회객의 25%가 논산을 벗어나고 있다. 해·공군과 달리 지상에서 싸우는 육군의 특성상 주민과 상생하기 위한 일종의 관습법으로 주둔하는 시·군으로 위수지역을 제한해왔다.

인접 익산시 여산면은 연무와 강경이 생활권이다. 그래서 여산의 부사관학교는 강경역을 이용하여 입·퇴소하고 논산으로 면회도 나왔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한편 육군본부는 연무 국군병원 부지에 아파트 350세대를 지어 훈련소가 230세대를, 부사관학교가 120세대를 사용하도록 결정하였다. 익산시가 항의하자 부사관학교 아파트는 결국 여산에 착공하게 되었다.

이처럼 민감한 것이 민군관계이고 지자체와 상생을 우선시하는데 유독 훈련소만 논산시민에 반하는 면회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불과 5시간 외출에 대전·전주·익산까지 출타를 하고 있다. 그곳은 30분 거리를 절대 초과한다. 이러한 시간거리의 모호성을 해소하고, 한정된 시간에 원거리 이동에 따른 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에서도 훈련소 면회를 논산시로 한정해야 하는 당위성이 있다.

셋째는 입영하는 날 연무 요식업소는 호객꾼과 뒤섞여 번잡스럽다. 그러나 다시 방문한 면회객은 대부분 연무를 벗어난다.

곳간의 인심이나 정성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 한우 농가의 시름이 깊다. 지역 농·축협이 조합원 한우의 판로를 확대하고 유통 마진을 줄여 연무의 요식업소와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때이다.

전낙운(예비역 대령, 훈련병면회부활 추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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