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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렬 시의원 의정 단상
  • 뉴스관리자
  • 등록 2011-12-22 13: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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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도 논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회기를 마감하는 의회 본 회의장에서 전직 시의원이자 굿모닝 논산대표인 김용훈 씨를 만나 회기를 마치는 소회에 대한 제외를 받고 한동안 망설였다. 그러나 그 외 제의가 금번회기가 아니 지난 1년 5개월 간의 의정생활에 대한 반성의 요구로 다가왔기 때문일까? 나는 무딘 펜을 들기로 마음 먹었다.

공직을 고향인 광석 면장으로 퇴직하고 6개월 뒤 의회로 진출하고 보니 허둥대며 지나온 공직 기간동안의 마음의 정리도 미쳐하지 못했다. 또 다른 위치에서 공적인 업무에 쫒기는 일상이 되고 말았다. 공직 퇴직 후 의원 생활을 한 몇 몇 선배들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쉽지 않은 선택이라는 염려 속에 가까스레 뜻한 길을 접어 들게 되었다.

선거 기간 내내 적지 않은 공직 기간과 읍.면과 시청 각 부서의 업무 경력 의회의 근무 경험등 행정에 대한 경륜과 전문성을 부각시키려 노력 한 것이 사실이지만 한편 생각하면 그 것이 유권자의 선택에 얼마만한 효과가 있었으며 나 자신이 정말 내세울 만한 자격이 있는 것 일까에 대한 의구심은 아직도 남아있다.

종종 퇴직자 모임에 가면 그래도 퇴직 공무원 체면치래를 했다는 격려?도 종종 들으면서 선배들의 체면에 손상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할 텐데 라는 걱정이 앞선다.

또한 회기중 후배 공무원들을 대할 때면 산뜻하게 세대교체를 못하고 더 남아서 큰 성과도 없이 공직을 마감한 주제에 섣부른 참견을 하려는건 아닌지 조심스럽기도 하다. 동료의원들과의 대화에서도 공직 경험을 들어 의견을 물어 올때는 당황스러운 때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금번 회기중 2010년에 이어 두번째 행정 사무 감사와 여러 차례의 업무 보고 청취, 예산심의와 시정질문, 시정연설 청취등을 거치면서 나름 시정의 흐름과 성격 그리고 민선 5기 행정부의 성과등에 대해 나뿐 아니라 12명의 의원들의 주관적 판단은 섰다고 본다. 그리고 의원들 간에 집행부에 대한 염려와 기대의 대화도 있었다.

지역주민은 물론 각종 직능별 단체와 사회단체로부터 의원과 의회에 바라는 요구에 대한 취사선택과 관철을 위한 노력도 각각 다르겠지만 집행부에 대한 견제기능의 수행 또한 쉽지 않은 과제다 20년의 역사를 갖었다고는 하지만 선진국의 비해 턱없이 짦은 연륜과 제도적 한계를 느낄때가 많다.

행정 사무감사와 시정질문을 통해 아직도 다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30개소가 넘는 시의 실과 사업소의 신년도 시책구상업무 보고를 대회의실에서 하루 만에 마치는 전례 답습적 행태를 보면서 이제는 좀 더 진지하게 시정을 성찰하고 신중한 선택을 고심하는 시정운영의 아쉬움을 지울 수 없는 것은 행정에 대한 비 전문가적 비판일까?

세일즈 시정의 바쁜 일정이지만 그렇다고 실을 바늘 허리에 맬 일은 아니다.

국방대유치, 훈련소 면회제 부활, 유망기업유치, 탑정호 개발계획등의 성과는 민선 5기의 자랑스런 성과로 시민들에게 만족감을 줄만하다. 그러나 한편 우리시의 내적 살림을 얼마나 주모있고 효율적으로 하느냐 하는 문제는 그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한미 FTA 실현에 직면한 농.축산 분야에 종사하는 농업인과 재래시장을 비롯한 소.상공인들의 소득보전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우리시의 지원시책을 고민하는 시간 또한 더 많이 갖어야 할 것이다.
이런 모든 일을 결정권자 혼자 이룰 수 있는 일만은 아닐 것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인사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표현한 좋은 예라고 본다.

이제 민선 5기 시정을 시작한지 1년 6개월여 시.간부와 읍.면.동 책임 공무원들의 역량과 전문성을 평가하기에 민선 5기 4년 이라는 기간을 놓고 볼때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인사는 기관 책임자의 권한인 동시에 책임있는 결정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주관적 판단에는 물리적 한계와 예측하지 못한 함정이 있을 수 있다.

담당한 분야의 전문성과, 일의 성과 그리고 상.하의 다각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평가를 총괄한 객관적 판단을 이끌어 내는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팀장을 주축으로 한 전문성과 친화성을 고려한 팀제의 운영형태를 포함해서 다각적인 운영방식의 모색 또한 고려해 볼 일이다.

유연하고 폭 넓은 사고의 산물이어야 할 것이다.

나는 2012년 임진년 새해를 맞으면서 420년 전 우리민족의 수난사인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위대한 인물 서애 유성룡을 떠올리게 된다.

왜란 당시 판서와 정승등 요직을 두루 역임하면서 심약한 선조의 중국 도피를 막고 명장 권율과 이순신을 천거함은 물론 당시 균량미 확보를 위해 대동법을 번형한 작미법의 세제 시행과 양반들에게 병역 의무를 부과한 속오군 창설 종군을 조건으로 면천을 하는 동시에 전공자에게는 벼슬까지 내리는 파격적 신분 타파 정책을 실현하는 등 국난 극복의 주역으로서 소임을 다한 그를 일명 '설득과 통합의 리더' 라 칭하기도 한다.

나는 감히 이 시대에도 이런 공직자를 볼 줄 알고 직언을 수용할 줄 아는 혜안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임진년 새해에는 논산 시정이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는 한편 내실을 기해 논산시의 장기적인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 초석이 되는 보람된 해가 되기를 간절히 빌어본다.

2011.12 논산시 의회 의원 전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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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2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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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24 16:25:30

    전형열  의원님,굿모닝논산을 통해 열심히 하시는  모습 잘보고 있습니다,  큰 박수를 보냅니다. 새해에는 더욱 어려운 이웃들  헐벗고 굶주리는  이웃들이  없도록 살펴주시기를 바랍니다, 파이팅 전형열 의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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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22 17:51:08

    우리 논산시의 앞날은 밝습니다. 전형렬 의원님이 계셔서요. 앞으로도 논산시의 발전을 위하여 의정활동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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