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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는 지역의 대표적인 유교문화 유산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논산 돈암서원에서 명품 인문학 강좌를 개설·운영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전 세계적으로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고, 유학이 대표적인 인문학이라는 점에 착안해 충남의 역사문화컨텐츠를 전국 규모로 업그레이드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종민 충청남도 정무부지사는 이날 기자 브리핑을 갖고 “논산 일원은 조선조 기호학파의 거두인 김장생, 송시열, 윤증 선생의 정신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곳”이라면서 “이곳을 활용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명품 인문학의 메카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부지사는 “인문학은 인간에 대한 것이고, 유학은 우리가 갖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인문학”이라며 “이런 상징성을 살려 현대적 인문학 경향에 접목한다면 무시 못 할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드웨어 구축사업이 아닌 컨텐츠 강화를 통해 답보상태인 기호유교문화권사업의 돌파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실제, 충남도가 구상하고 있는 <(가칭)돈암서원 인문학 포럼>은 평생 인문학 연구와 문화예술 활동을 해온 국내 최고의 강사진과 예술인을 초빙하는 등 명품화를 지향하고 있다.
일단 올 9월과 10월중 두차례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운영한다는 계획으로 강연과 음악회를 기본으로 주변 유적답사 등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병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돈암서원 응도당 앞에 200명에서 1000명이 참석할 수 있는 특설무대가 설치되며, 인근 명재고택과 종학당 등이 가족단위 숙박 장소로 활용될 전망이다.
또, 노·장·청이 조화된 인문학 각 분야 전문가 등으로 <(가칭)돈암서원 인문학포럼 기획위원회>를 구성해 민간이 내용 기획 및 운영 전반을 담당하고 도와 논산시는 행·재정적 지원을 하는 협력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가칭)돈암서원 인문학 포럼>을 1단계로 명품 문화 컨텐츠 브랜드화하고, 2단계로 각 분야별․대상별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확대한 뒤, 3단계로 대학원대학 형식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문학 센터를 건립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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