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감사해요//민경룡 운전대 앞에 36세의 아내사진은 출근길에 말을 한다. 여보!! 고마워요 감사해요 하잘 것 없는 일에도 매사 너무 쉽게 이런 말을 하기에 우스게로 넘겼드랬는데 아내 소천 후 들리는 이 소리는 다시 귀가 열리고 내 삶이 열리는 새벽종소리와 같은 생각마저 든다. 고마워요 감사해요 조용히 따라하면 그녀의 웃음과 함께 파고드는 내님의 삶의 생체기는 어느새 나의 입술과 가슴까지 따스히 산 생명으로 충만 하게 한다. 인중은 주름이 펴지고 입술은 두 끝이 위로가고 눈 꼬리는 초생 달이 된다. 다시 반복해서 따라하노라면 그녀의 요동이든 삶과 하나가 된다. 고마워요 감사해요 하잘 것 없음에도 감사한 이유를 이제사 알 것 같다. 온몸과 가슴이 벅차 기쁨이 솟는다. 이 맛일까? 아내가 느낀 즐거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