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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9-19 07:36
농지에 투자해볼까?
글쓴이 : 뉴스관리자
조회수 조회 : 3,561












농지에 투자해볼까?
입력 : 2007.03.20 14:31
[이데일리 이동엽 칼럼니스트] "안녕하세요. 미국 같이 한국도 시골 농지들이 앞으로 돈이 될까요. 저는 시골땅이 조금 있습니다만 지금은 돈이 되지 않습니다. 돈이 된다면 저는 시골 싼 땅을 더 매입하고 싶습니다".

예전에 한 독자로부터 위와 같은 이메일을 받은 적이 있었다.

시골농지를 매입하고 유채를 심으면 돈이 될 수 있다. 정부가 이를 보증한다. 농림부는 바이오 디젤용 유채 생산을 2009년까지 1500㏊ 규모로 확대하고 1㏊당 170만원 보조금을 지원한다. 나아가 현재 디젤 연료의 0.5%를 바이오디젤과 섞어 공급하는 수준을 앞으로 혼합 비율을 5% 수준까지 높이고, 국산 원료 사용에 대한 세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바이오 연료만이 아니다. 농지를 구입하고 먹거리를 심는 일이 돈이 될 수 있다. 미국, 유럽 투자가들은 농지와 먹거리를 놓고 막대한 투자수익을 얻고 있는데 한국도 예외일 수 없다.

우리나라 국토는 넓지 않다. 우리나라 먹거리 가운데 자급하는 것은 쌀 정도이다. 나머지는 대부분 수입한다.

한국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산업의 쌀, 반도체를 먹고 살 수는 없다. 야채, 곡물, 육류 등을 먹어야 한다. 작금에 이들 농산물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나아가 농산물이 에너지화하는 추세에 따라 이들 먹거리 원자재의 자유로운 국제 거래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가로막히는 암운도 드려지고 있다.

반도체는 전자산업의 대표적인 원자재다. 지금은 이를 팔아 한국이 먹거리를 수입하고 있지만, 이는 물량이 시장에 급증하면 가격이 폭락하는 대표적인 원자재이다. 최근 D램 처럼 공급물량이 부족하면 가격이 폭등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에 따라 전망이 없다고 포기한 반도체 업체가 기사회생하여 사상 최대의 수익을 기록했다.

다들 한물갔다고 D램을 포기, 축소하고 플래쉬 메모리로 라인을 대체했는데 모두 한 방향으로 달려가다 보니 D램 생산량이 대폭 감소해 물량감소와 수요 증가에 따라 가격이 폭등한 것이다.

먹거리도 마찬가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다들 농업은 전망 없는 산업이라고 포기하고 정보기술 등 첨단산업으로 달려가는 와중에 농업은 상대적으로 버림 받았다.

그러나 중국과 인도 등 새로운 경제대국이 등장하고 이들 국가 농산물 수요가 급증했다. 따라서 국제 농산물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여기에 농산물이 대체에너지 원료로 사용되는 정도가 심화돼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키고 있다.

어찌 보면 반도체와 비슷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 심각성은 사못 다를 수 있다. 우려되는 현상이 한국 IMF 위기의 반면교사 국가인 멕시코에서 바로 나타났다.

멕시코에서 수십만명이 참가한 데모가 수도 멕시코 시티에서 발생했는데, 시위현장에 등장한 슬로건은 '식량자립'이었다.

멕시코 주식은 또띠아(tortilla)라는 납작하게 구운 옥수수모양의 빵이다. 이 가격이 최근 40% 인상됐다. 원래 멕시코는 옥수수를 자급자족 했으나 북미자유무역협정 체결이후 미국산 옥수수가 멕시코 안방을 점령하여 지금 멕시코는 대부분의 옥수수를 미국에서 수입한다.

옥수수로 만든 에탄올 바이오 에너지 열풍이 2~3년 사이에 미국을 강타하면서 국제옥수수 시세가 2~3배 폭등했다. 따라서 멕시코는 비싼 가격에 미국으로 부터 옥수수를 수입할 수 밖에 없었고, 또띠아 가격이 덩달아 뛰어 올랐다.

문제는 미국이 현재 추세대로 옥수수를 에탄올로 전환할 경우 지금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도 미래에 옥수수를 수입할 수 없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미국이 국가 에너지 안보를 내세우고 곡물 수출을 축소, 중단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 중서부 농부들은 옥수수를 동네 인근 에탄올 공장에 공급하여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는 상황에서 힘들게 옥수수를 외국에 수출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굳이 나설 필요도 없다. 또다른 농산물 대국 브라질도 추세에 동참하고 있다.

언제가는 농산물 공급 부족의 불이 한국 발등에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외국에서 옥수수, 콩, 밀등 주요 곡물을 수입하는 우리로서는 지금부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주요 먹거리와 대체에너지의 자립등 안정적 공급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서 정부가 나서고 있는 것이고 여기에 농지투자가 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싼 시골땅을 뭇지마 투자하는 것은 곤란하다. 중국 등 이 치고 들어올 수 있는 농업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기에 남다른 투자의 지혜와 안목이 필요하다.

가격이 폭등하는 농산물 원자재에 관한 투자를 주제로 한국인의 농지투자에 관한 글을 연재한다. 국제 농산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대응에 가장 적합한 종목이 국내외 농지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을 위한 원자재 실물투자 가이드 저자 이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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