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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따라 구름 따라
이옥선
적막이 드리운 삶의 풍경 저 숲사이로
새털 같은 붉은 여명이 밝아오면
새벽을 여는 눈부심으로 아침이 열리니
까닭 모를 사념 속에
천근같은 삶의 무게로 하얗게 지새운
고뇌하는 저 여인네여!
아침 오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긴 하품 기지개 켜며
흘러가는 세월을 잡으려는구나
아침을 맞는 그 눈망울들
뜨거운 열기로 용트림치는 그 시선
달아오른 숨결만큼 가파른 삶이여!
꿈많은 지난 시간 돌이켜보니
어하라! 희 노 애 락이
세월 따라 구름 따라 흘러가누나.
눈시울 한숨만 젖고 곱디 고운 얼굴엔
세월의 주름 깊어가는데, 긴 시름 웬 말인고
처진 어깨 일으켜 세워 환한 미소 지어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