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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조정래 역작 "허수아비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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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0-10-28 08: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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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한강> <아리랑> 등 우리 근현대사를 대하소설로 실어내어 한국 소설의 대백두를 쌓아 올린 소설가 조정래의 장편소설.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기업 비리와 천민자본주의를 신랄하게 파헤친 작품으로, 성장의 빛과 그늘, 자본과 분배의 문제를 현란한 필치로 이야기한다.

이번 작품은 그동안 한국의 근현대사, 분단과 이념의 문제, 비전향 장기수와 역사 밖으로 밀려났던 포로들의 인권 문제를 다뤄왔던 작가의 전작들과는 달리, 처음으로 현대로 넘어와 작금의 현실 모순을 극명하게 보여 주는, 가진 자들의 파렴치한 행태를 정면에서 공략하고 있는 야심작이다.

소설의 도입부는, 업계 2위인 일광그룹 소속 강기준 실행총무가 비자금 문제로 실형을 살고 나온 그룹 총수로부터, 라이벌인 일류 태봉그룹처럼 '회장 직속 정보 조직체'를 꾸리라는 특급 지령을 받는다. 이에 자신의 대학 선배이자 태봉그룹의 1급 첩보원인 박재우를 스카우트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소설은 단순히 대기업과 권력자들의 비리만을 풍자한 것이 아니라, 그들을 믿고 지지해 준 '우리의 선택이 과연 옳았던 것인가'를 되묻는다. 그것은 따가운 회초리가 되어 역사 앞에 선 국민으로서의 준엄한 책임을 공유케 하는 성찰적 작품이다.
작가의 말 우리의 자화상 보기

1. 술수의 숨바꼭질
2. 돈은 귀신도 부린다
3. 너만 왕이냐
4. 은밀한 그물짜기
5. 그들의 사육법
6. 한가위 추석맞이
7. 서로 다른 길
8. 골든 패밀리의 잔치
9. 국민, 당신들은 노예다
10. 덫 그리고 덫
11. 착해라, 자발적 복종

작품 해설 방민호(문학평론가ㆍ서울대 교수)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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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간 <문학의문학> 여름호에 전반부를 발표한 신작 장편 《허수아비춤》은 돈을 무기로 권력기관에 대한 영향력을 키워가는 재벌의 행태를 묘파하고 있다. 소설은 비자금 조성 혐의로 실형을 받았던 일광그룹 회장이 '문화개척센터'라는 기묘한 이름의 친위조직을 만들고 이곳을 통해 국정원, 검찰, 국세청 등의 고위급 공무원을 거액 연봉을 주고 스카우트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린다. 최근 한 검사 출신 변호사가 폭로한 대기업의 비리 행위가 절로 떠오르는 내용이다.YTN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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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편으로는 2007년 《오 하느님》 이후 3년여 만에 선보이는 조정래 작가의 이번 작품은 대기업의 비리를 파헤치며 성장의 빛과 그늘, 자본과 분배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조정래 작가는 앞서 문학 계간지 《문학의문학》 여름호에 600매 분량으로 이 소설의 절반을 발표했고 가을호에 나머지 부분을 낼 예정입니다.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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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익부 빈익빈. 이 차가운 세상에 경제 민주화야말로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는 데 필요 한 민주화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이 기대됩니다. _ 브렌다의 숨바꼭*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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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부터 흥미진진하네요. 과연 두 사람(강기준, 박재우)은 어떤 식으로 관계가 발전돼 나갈 지 궁금하게 하는 요소가 많이 엿보이는 것 같아요. 왠지 느낌으론 조폭 같은데 회사에 서 스카웃하려는 거로군요. 여전히 무장은 유려하시고~ 기대하겠습니다. _ 더블*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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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겉으로는 가면을 쓰고 속으로는 의심하고 약점을 잡으려 하는 기업인의 행태가 적 나라하게 드러나는군요. 땀 흘려 일하지 않는 비열한 지식인들의 기름지고 뚱뚱한 모습 과 옛 탐관오리의 형상이 겹쳐 보입니다. _ shkin*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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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뒤 딱 맞고 적절한 비유들, 꽉 찬 느낌에 작가님 글은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_ 한선희11*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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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직 사회다 보니 말투 등이 딱딱하고 상명하달 식으로 들리는데, 각자의 치열한 생존 경쟁, 암투 등이 기대됩니다. 마치 제5공화국의 한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_ 바람물구*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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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우의 스카우트비가 입 소문으로만 전해지는데, 어떤 걸 믿어야 할지 난감하네요. 하 여간 윤실장이란 인물이 실권자라는 건 확실하네요. <삼성을 생각한다>에서 본 이야기들 이 오버랩되네요. _ 순오기*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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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쓰는 조정래 작가의 글을 좋아합니다. 이번 <허수아비춤>도 많이 기대가 되는군요. _ 십자가군*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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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황에 대한 적확한 묘사에 생동감 넘치는 글로 매료시키는 조정래 선생님의 글. 대하소설에서 볼 수 있는 작가 정신과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한 소설을 대학 다니는 두 자식에게 필독서로 읽혔는데.... 이 소설 또한 꼭 읽혀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현실을 살아가면서 돈이 첫째라는 의식과 출세지향적인 현대인들의 모습 속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할 수 있게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_ 그러네*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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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우의 능수능란한 스카우트 능력...사람을 대하는 처세술 정말 대단하긴 하네요. _ 하늬날*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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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이 자기보다 잘되게 하려면 아버지는 아들에게 원수를 사야 한다.’ 새로 배웠네요. _ wineros*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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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에 대기업들이 재단으로 들어가면서 영향력을 행사하며 자본의 논리로 대학 본연의 가치를 훼손해 가는 세태를 쓸쓸하게만 지켜보고 있었는데... 선생님 소설을 보며 지금의 대한민국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_ 바람무*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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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춤과 스톡옵션 사이라... 사랑과 우정 사이 다음으로 긴장되는 말이네요. 다른 책에서도 그랬지만 대사 한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인물의 내면 묘사는 참 기가 막힙니다. _ 시시*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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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자금이 백억대인 지리산까지는 예상했는데, 한라산, 백두산까지라니.... 저 같은 소시민은 그저 딴 나라 얘기네요. 회장의 말 한마디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군요. 샐러리맨의 숙명인가요? _ 내사랑주*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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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자화상, 추해서 싫다고 외면하는 건 너무 비겁한 일이겠죠... 불편한 진실을 피하기보단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무언가 바꾸려는 노력... 그것들이 모여서 진정한 변화와 성장이 이루어지는 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에 앞장서는 당신의 글이 저는 너무나 좋습니다. 힘내세요! _ 햇살만*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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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이 제갈량, 돈이라면 호랑이 눈썹이라도 빼온다, 돈이라면 지옥문도 연다, 돈은 더럽게 벌어도 깨끗이 쓰면 된다, 등 참 돈에 대한 속담이 많습니다. 돈에 대한 무서움을 더욱 실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_ sea43*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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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형을 받아야 할 놈들이 받는 것임에도, 재벌들은 모두 피해 가니... 이건 뭐... 실형 받은 회장의 아랫사람의 무능력으로 해석되는... 썩어빠진 사회... 살아남기 위한 자의 피 터지는 충복. _ 네멋대로해*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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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훈 실장은 일광그룹 회장의 충견이네요. 대기업 회장님의 비자금 조성과 실형, 이건 신문과 방송에서 많이 보던 뉴스 같네요. _ 하얗게파랗*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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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의 소설의 인물들은 항상 우리 주위에 진짜 있을 법한 인물들인 것 같습니다. 읽으면서 우리 사회에 대해 여러 가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_ philo11*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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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왠지 이 작품, 제 인생에서도 엄청난 파급을 가져올 것 같네요. _ 시시딱딱*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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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님의 유쾌한 표현력을 글 군데군데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단번에 쉽게 잡히는 일은 없는 게 사회생활의 씁쓸한 고통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욕과 오욕을 당하면서도 어찌할 도리가 없는, 정말 현대 사회라고 하기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하 구조, 아마 강기준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을 것 같습니다. _ kanda***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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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작품은 대기업의 비리를 신랄하게 파헤치며 성장의 빛과 그늘을 조명하고 있다. 작가는 비자금 문제와 전방위 로비, 재산 상속과 그룹 승계, 건설사의 분양 비리 등을 통해 자본과 분배의 문제를 다룬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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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편으로는 2007년 《오 하느님》 이후 3년여 만에 선보이는 그의 이번 작품은 대기업의 비리를 신랄하게 파헤치며 성장이라는 화두의 빛과 그늘을 조명한다. 작가는 비자금 문제와 전방위 로비, 재산 상속과 그룹 승계, 건설사의 분양 비리 등을 통해 자본과 분배의 문제를 다룬다.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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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10년 10월 9일자


저자 : 조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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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 2003년 만해문학상, 1991년 단재문학상, 1983년 대한민국문학상, 1982년 현대문학상
최근작 : <한강 - 전10권 세트>,<태백산맥 특별판 - 전10권 (한정판)>,<이순신> … 총 184종 (모두보기)
인터뷰 : 언어를 쓰는 한 문학은 영원하다 - 2007.03.22
소개 : 전남 승주군 선암사에서 시조 시인인 아버지 조종현(趙宗玄)과 어머니 박성순의 4남 4녀 중 넷째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주로 순천과 벌교에서 지내면서 여수·순천사건과 6·25전쟁을 겪게 되는데, 이 경험은 훗날 중요한 문학적 토양으로 작용하게 된다.

광주 서중학교와 서울 보성고등학교를 거쳐 동국대학교 국문학과에 입학하여 홍신선(洪申善)·강희근(姜熙根) 등을 만나 시작(詩作)에 몰두했으며, 1967년 시인 김초혜(金初惠)와 결혼했다. 1970년 《현대문학》에 <누명(陋名)>과 <선생님 기행>이 추천되어 문단에 데뷔한 뒤, 1973년 《월간문학》 편집장, 1976년 《소설문예》 발행인으로 활동했다. 1978년에는 도서출판 민예사(民藝社)를 설립하여 1980년까지 대표로 활동했으며, 1985년부터 1989년까지 《한국문학》 주간을 지냈다. (--- 두산백과사전)

작가정신의 승리라 불릴 만큼 자신의 일생을 문학에 온전히 바쳐온 조정래 작가는 한국문학뿐 아니라 세계문학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뛰어난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조정래 작가 정신의 결집체라 할 수 있는 대하소설 <태백산맥>과 <아리랑>은 1980년대 출간 이후 시대를 초월한 고전으로 널리 읽힌다. 또한 2002년 완간된 <한강>은 <태백산맥>과 <아리랑>에 이어 20세기 한국 현대사 3부작을 완성하며, 1천만 부 돌파라는 한국 출판사상 초유의 기록을 수립했다.

왜곡된 민족사에서 개인이 처한 한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며 작품 활동을 해왔다. 대하소설 3부작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을 비롯해, 주요 작품으로는 단편집 <어떤 전설> <20년을 비가 내리는 땅> <황토> <한(恨), 그 그늘의 자리>, 중편집 <유형의 땅>, 장편소설 <대장경> <불놀이>가 있고, 이러한 조정래 전반기 문학은 <조정래 문학전집>(전9권)으로도 출간되었다.

청소년을 위한 위인전 <신채호> <안중근> <한용운> <김구> <박태준> <세종대왕> <이순신>, 자전 에세이 <황홀한 글감옥> 등을 출간하였으며, <인간연습> <오 하느님> 등을 발표하면서 시대와 사회를 향한 뜨거운 애정을 작품으로 형상화하였다. 조정래 작가의 작품은 프랑스, 독일, 일본 등에 번역 출간되었고(중국어, 영어 번역중), 영화와 만화로 만들어졌으며, TV 드라마로도 제작되고 있다.

1982년 <유형의 땅>으로 현대문학상, 1983년 <인간의 문>으로 대한민국문학상, 1984년 <메아리 메아리>로 소설문학작품상, 1991년 <태백산맥>으로 단재문학상, 1998년 같은 작품으로 노신문학상, 2003년 제7회 만해대상, 2003 제1회 동리상, 2006 제11회 현대불교문학상(소설부문)을 수상했다.



조정래의 한 마디

이 작품을 쓰는 내내 우울했다.
우리의 자본주의는 60년이 넘었고, 경제발전의 역사는 50년을 헤아린다. 우리는 세계를 향하여 ‘정치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룩해 냈다’고 자랑한다. 세계 또한 ‘2차 대전 이후에 제3세계 중에서 정치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룩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며, 그건 20세기 기적 중의 하나다’라고 평가한다. 그 두 가지를 동시에 성취한 것은 분명 우리 모두의 긍지이며, 맘껏 자랑해도 자만일 것 없는 우리들의 떳떳한 자존심이다.

그러나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정치에만 ‘민주화’가 필요한 것인가? 아니다. 경제에도 ‘민주화’가 필요하다. ‘경제민주화’? ‘정치민주화’에 비해 낯선 말일 수 있다. 그러나 그 말뜻은 어렵지 않다. 이 땅의 모든 기업들이 한 점 부끄러움 없이 투명경영을 하고, 그에 따른 세금을 양심적으로 내고, 그리하여 소비자로서 줄기차게 기업들을 키워 온 우리 모두에게 그 혜택이 고루 퍼지고, 또한 튼튼한 복지사회가 구축되어 우리나라가 사람이 진정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되는 것, 그것이 바로 ‘경제민주화’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세금 내라는 것 다 내고는 사업 못해먹는다.’ 수십 년에 걸쳐서 이런 말을 예사로 할 정도로 거의 모든 기업들은 투명경영과는 거리가 멀다. 그리고 대기업들의 비자금 사건은 나날이 커지면서 사회적 불신이 자꾸만 깊어지고 있다. 왜 그런 행태들이 고쳐지지 않고 계속되는 것일까? 어떻게 해야 그런 행위들이 바로잡힐 수 있을까. 그런 잘못들이 반복되는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이제 우리는 그런 물음들 앞에 정면으로 서야 할 때가 되었고, 그 응답을 찾아내지 않으면 안 될 시점에 이르렀다. 그것이 바로 ‘경제민주화‘를 이루어내는 길이다.

전후의 굶주림 속에서 허덕이던 저 1960년대 초반에 우리 국민 모두가 아무런 이의 없이 동의했던 것은 ‘무슨 수를 써서든 잘사는 것’이었다. 그 국민적 갈망은 지금도 여전해 ‘우리도 선진국들처럼 되는 것’으로 강한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 뜨거운 갈망 때문에 OECD 30개국 중에서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11위에서 9위까지 뛰어올랐으면서도 행복지수(삶의 만족도)는 꼴찌이고, 자살률은 1위이다. 국민소득 2만 불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우리의 그 비극은 국민소득 4만 불 이상의 선진국이 되기를 바라는 끝없는 허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 시점에서 ‘경제민주화’가 이루어지지지 않으면 우리는 영원히 선진국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선망하는 선진국들이 국민소득 2만 불대에서 깨끗한 ‘경제민주화’의 길을 걸었음이 그 좋은 증거다.

우리의 경제발전은 우리가 잘살게 된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 민족의 숙원이고 비원인 평화통일의 주도권을 갖게 되었다는 것에 또 하나의 큰 의미가 있다. 우리는 북한보다 직접 비교로 35배, 복합 효과로 100배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있다고 평가된다. 그 평화통일의 길에 더 크게 기여하게 하기 위해서도 ‘경제민주화’는 반드시 이루지 않으면 안 된다.
인간의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인간에게 기여해야 하는 문학은 이제 그 물음과 응답 앞에 서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오늘의 우리 사회는 우리의 자화상이다. 그 모습이 추하든 아름답든 그건 피할 수 없는 우리의 자화상이다. 그 자화상을 똑바로 보기를 게을리 할수록, 회피할수록 우리의 비극은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소설을 쓸 필요가 없는 세상을 소망하면서 이번 소설을 썼다. 그러나 이런 소설이 완전히 필요 없게 될 세상은 오지 않을 것임도 잘 알고 있다. 그 도정이 인간의 삶이고, 우리네 인생 아닐까.

기상 관측 이후 ‘최초라는 기록을 거듭 갈아치울 만큼 폭염과 폭우가 계속된 여름이었다. 그 더위를 무릅써야 했기에 마음은 더 우울했을까. 아니, 푸르게 빛나는 먼빛을 볼 수 있었기에 소설을 끝낼 수 있었을 것이다.

진정한 작가이길 원하거든 민중보다 반발만 앞서 가라. 한 발은 민중 속에 딛고. 톨스토이의 말이다. 진실과 정의 그리고 아름다움을 지키는 것이 문학의 길이다. 타골이 말했다. 작가는 모든 비인간적인 것에 저항해야 한다. 빅토르 위고의 말이고, 노신은 이렇게 말했다. 불의를 비판하지 않으면 지식인일 수 없고, 불의에 저항하지 않으면 작가일 수 없다. 나랏일을 걱정하지 않으면 글(시)이 아니요, 어지러운 시국을 가슴 아파하지 않으면 글이 아니요, 옳은 것을 찬양하고 악한 것을 미워하지 않으면 글이 아니다. 다산 정약용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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