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가 귀중한 지역의 민속자료 관리에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동안 상당수 중요한 향토자료가 망실되는가 하면 남아있는 수백점의 민속자료도 시민일반에게 알려지지 않은채 농업기술센터 부속건물의 2층 공간에 허술한 관리상태에서 전시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논산시는 그동안 우리 옛사람들의 숨결이 배어있고 손때가 뭍어 있는 귀중한 민속자료들을 시민들로 부터 기증받거나 수집 지난 2000년 초까지 시청 지하 1층 창고에 "향토사료관"을 마련 보관해 왔다.
폐기 직전에 조남상씨의 혜안이 발견. 충남도지정문화재로 지정된후 공주에 보관중인 성삼문 선생의 신주를 이안하는데 쓰여졌던 요여[腰輿]
그러나 제대로 관리를 하지않고 방치하는 상태에서 일부 민속자료들은 망가지거나 부패하는 등 멸실의 위기에 처하자 당시 이를 안타깝게 여긴 농업기술센터 한 직원의 건의로 현재 부적면에 소재한 농업기술센터로 옮겨 현재의 위치에 전시하게됐다.
그러나 시청 지하 창고에 있을 당시의 민속자료 1천여점 중 상당수 귀중한 민속자료가 망실된 것으로 알려졌다.[현 시청 직원 씨의 증언]
그는 그나마 현재 농업기술센터에 보관 전시중인 520여졈의 민속자료가 남아있을 수 있었던 것은 지역의 귀중한 향토 자료가 망실되거나 훼손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조남상 직원이 사비를 털어가면서 동 자료들의 이전이나 보존관리에 심혈을 기울인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조남상 씨는 140여년전인 1871년 봄에 충신 성삼문 선생의 신주를 노성현으로 옮겨오는데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가마형태의 요여[腰輿]가 폐기되기 직전 동 요여[腰輿]가 중요한 사료적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사비를 들여 복원 .이가 당시 향토사학자로 활동하던 박철희[전 대전 전민중 교감] 씨 등에 의해 성삼문 선생의 신주를 이안하는데 쓴 요여 [腰輿]임이 밝혀졌고 충남도 지정문화재로 지정돼 현재 공주 역사발물관에 소장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한편 우리지역의 근세사를 조명할 수있는 귀중한 민속사료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장들의 관심도는 지극히 낮아서 군사박물관 건립후 전시할 유물이 없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이리저리 옮겨 전시되기도 했던 동 자료들속에는 귀중한 서책 고책자 도자기 농가일반의 농기구 생활용품 등 이 다수 포함돼 있다.
한편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문화계 인사들은 지역의 중요한 향토유산이 허술하게 관리 보존돼온것은 부끄러운 일로 하루빨리 제대로 보존시설이 된 군사박물관 등으로 이전해 철저한 관리 보존은 물론 시민일반에게 공개 됐으면 하는 바람을 표출하고 있다.
또 한 관계자는 논산시의 문화재나 민속자료 관리가 이렇게 허술할 진대 뜻있는 시민 누가 귀중한 사료적 가치가 있는 자료들을 시에 기탁하겠는가 반문하고 논산시는 이에 대한 특단의 보존대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논산시에서 출토됐거나 제작됐으나 타지로 옮겨져 전시되거나 보관중인 선대 어른들의 귀중한 유산을 되찾아 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