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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가 위문후[魏文侯]의 독선을 지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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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8-02-10 11: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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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魏]나라 문후[文侯]가 언급한 계책이 옳지 않은데도 여러 신하들이 마치 한 입에서 나오는 것처럼 부화뇌동[附和雷同] 하였다,

자사가 말했다, 내가 위나라를 살펴보니 이른바 임금은 임금답지 않고 신하는 신하답지않다,"는 말이 이와 같습니다,

그러자 대부 공구의자가 물었다,

어찌하여 그렇다는 것입니까?

자사가 말했다,

"왕이 스스로 미리 옳다고 여기면 여러 사람들이 계책을 건의할수 없습니다,설령 옳은일이라고 해도 왕 자신이 먼저 그것을 맞다고 해버리면 여러 사람들의 계책을 가로막게 되는 것입니다,하물며 신하들이 그른 일에 부화뇌동하여 왕의 잘못을 조장한다면 오죽하겠습니까?

무릇 일의 옳고 그름을 살피지 않고 다른 사람이 자기를 칭찬하는 것만 기뻐한다면 이보다 더 어리석은 것이 없습니다,
또 이치가 담겨 있는 바를 헤아리지 않으면서 왕에게 아첨하고 호감을 사서 용납되기만을 구한다면 이보다 더한 아첨은 없습니다,왕은 어리석고 신하는 아첨하면서 백성들 위에 군림한다면 백성들이 지지하지 않습니다,이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나라는 망하게 될것입니다,

자사가 문후에게도 말하였다,"왕의 나랏일이 장차 날로 그릇될 것입니다,
문후가 말했다,
무슨까닭입니까?
자사가 대답했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왕이 말을 꺼내면서 스스로 그것을 옳다고 여기므로 경대부[卿大夫;경과 대부는 춘추시대의 관직으로 비교적 높은 관리를 말한다]들은 감히 왕의 잘못을 바로잡지 못합니다,

경대부들이 말을 꺼내면서 스스로 옳다고 여기므로 선비와 서민들이 감히 경대부의 잘못을 바로잡지 못합니다,왕과 신하가 이미 스스로 현명하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랫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윗사람을 현명하다고 칭찬해 주면 순조롭고 복을 받으며 반대로 윗사람의 잘못을 바로잡아 주면 거슬려서 화를 당합니다,이와 같은 상황인데 어디서부터 선정[善政]이 베풀어 지겠습니까?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모두 자기가 현명하다고 말하지만 누가 까마귀의 암수를 알아볼 수 있으랴? 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지금의 왕과 그 신하들을 두고 한 말 같습니다,

위문후와 경대부들은 자사의 이말을 듣고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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