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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어지러우면 훌륭한 재상이 있기를 바란다,
  • 발행인/ 김용훈
  • 등록 2008-02-07 22: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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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모닝논산과 함께 하는 자치통감
기원전 403년 위열왕[魏烈王]23년

위나라 문후가 이국에게 말했다,

"선생께서는 일찌기 집안이 가난하면 착한 아내가 있기를 바라고 나라가 어지러우면 훌륭한 재상이 있기를 바라는 법 "이라고 말한 적이 있소,이제 나는 훌륭한 재상을 임명하려고 하오 ,
내동생인 위성[魏成]이나 책황을 재상으로 정하려고 하는데 이 두 사람중 누가 더 좋겠소?

이극이 대답했다,

지위가 낮은 사람은 지위가 높은 사람과 관련된 일을 도모하지 않고 소원한 관계에 있는 사람은 친근한 관계에 있는 사람의 일에 관해서 꾀하지 않는 법입니다,그런데 저는 대궐밖에서 살고 있으므로 그 말씀에 대해 감히 아뢸수 없습니다,

이에 위문후가 말했다,
내가 듣기로 선생은 어떤 일을 맞닥뜨려도 사양하지 않는다고 들었소.

이극이 말했다

,왕께서 잘 살펴보시지 않았기 때문에 재상감을 정하지 못하고 있을 따름 입니다,
평소 생활 속에서 그가 가까이 지냈던 사람이 누구인지 살펴 보십시요,
그리고 부자가 되었을때 그와 함께 했던 사람이 누구인지를 살펴보십시요
,높은 지위에 올랐을때 그가 천거했던 사람이 누구인지 살펴 보십시요,
또 어려운 처지로 내몰렸을때 그가 하지않은 일이 무었인지를 살피십시요,
마지막으로 가난했을때 취하지 않은 재물이 무었인지를 살펴보십시요,
이 다섯가지를 기준으로 두 사람을 비교해 보면 재상감을 만족스럽게 정할 수 있을 것인데 어찌 굳이 저의 말씀을 기다릴 필요가 있겠습니까?

위문후가 이 말을 듣고 바로 말했다,

선생,! 잘알았으니 이제 숙소로 돌아가도 좋소,재상은 정해졌소,

이극이 밖으로 나오다가 마침 책황을 만났다,

방금 왕께서 선생을 불러 재상을 결정했다고 들었는데 누구로 결정됐습니까?

이극이 말했다

위성입니다,

이말을 듣자 책황은 화를 이기지 못하고 낮을 붉히면서 말했다,
서하[西河]를 지키고 있는 오기[吳起]는 내가 추천한 인물이고 왕이 업땅을 걱정할 때 서문 표 를 추천하였으며 왕이 중산땅을 정벌하고 싶어 할때 내가 악양을 추천하였습니다,

또 중산을 함락시키고도 이를 지켜낼 인물이 없을 때 내가 선생을 추천하였고 왕의 아들을 가르칠 만한 선생이 없을때 내가 굴후부를 추천 하였습니다,

귀로 듣고 눈으로 보아 기억할수 있는 분명한 사실만 열거해도 내가 왜 위성보다 못하단 말이요?

이극이 이말을 듣고 말했다,

당신이 왕께 아뢰어 저를 추천할때 어찌 같은편이라고 아부하며 높은 관직을 요구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왕께서 저에게 재상감을 자문했을 때 사심없이 대답하였습니다,

그러기에 왕께서 반드시 위성을 재상으로 정할 것임을 알았습니다,
위성으로 말하자면 그는 식록[食祿]이 천종[千種]이나 되지만 그중 9할은 바깥일에 쓰고 겨우 1할만 집안일에 썼습니다,

그결과 동쪽지방의 복자하,전자방,단간목 같은 훌륭한 인물을 얻을 수 있었지요 ,이 세 사람은 모두 왕이 스승으로 섬기는 인물들이 아니오?

반면에 당신이 추천한 다섯명은 왕이 모두 신하로만 여기고 있소,그러니 당신이 어찌 위성과 비교가 될수 있단 밀이요?

책황은 이말을 듣더니 멈칫멈칫 물러나더니 부끄러워 하면서 두번 절했다,

"저는 생각이 낮고 비루한 사람입니다,정말 몰라 뵈었습니다,끝까지 당신의 제자로 남고자 합니다,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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