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통령실이 김여사 보호 위해 韓대표 제거하려…막장정권"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일 전직 대통령실 선임 행정관이 지난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당시 대표 후보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명백한 당무 개입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건희 여사를 보호하겠다는 이유로 대통령실이 한 대표를 제거하려 했다니 이렇게 막장 정권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김 여사가 진짜 대통령이고, 국정과 당무에 마구잡이로 개입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대통령실이 생각하는 여당의 존재 이유가 대통령 부부를 지키는 데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해당 녹취에 등장하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이후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에 임명된 것을 거론하며 "당무개입의 공을 인정받아 해당 직책을 선물로 받은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라고도 지적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대통령실의 뻔뻔한 당무 개입이 일개 선임 행정관의 일탈일 수는 없다. 그 배후에 누가 있는지 침묵하면 최고 윗선이 대통령 부부라는 의심에 확증을 더할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김 전 선임행정관은 국민의힘 대표를 선출하는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유튜브 채널과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며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 후보를)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