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그늘 한뼘 !춘추시대 도주공의 이야기 한토막 ,,,
  • 편집국
  • 등록 2024-08-01 11:54:12
  • 수정 2024-08-02 12:39:03

기사수정

 춘추전국시대  도주공의  이야기다.


도주공의 둘째 아들이  초나라에서  죽을 죄를 범했다. 당시 도주공과 친분이 깊은  장생이라는 사람이  초나라  임금의  신임을 받는 대신이었기 때문에   도주공의 부인은  남편에게   친구인 장생에게 편지를 써서   아들을 구해달라고  청하자고  말했다.


 도주공은 셋째 아들에게 황금 1천근과   편지를 가지고 장생을 찾아보라고 말했다.그런데 그의 맏아들이  이에 반대하고  나섰다.


종법사회에서 맏아들은 특별한 지위와   책임과 권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맏아들 자신이  가겠다고 청한 것이다.


그러자  도주공은 맏아들에게  그 임무를 맏겼다가는   동생을 구하기는 커녕  동생의  시체를 싣고  돌아올거라고   하면서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도 맏아들이 한사코  고집을 부리자   도주공의 부인이   옆에서  맏아들을 거들었다.  도주공은 부인과 입씨름을 한뒤   어쩔 수 없이  맏아들을 가게 했다.


그런 다음 도주공은  부인에게  둘째아들의  장례를  치를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


 맏아들은 초나라에 가서   장생을 만나고  편지와  황금을 건네 주었다. 장생은 친구인 도주공의  일인지라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침 초나라에  재해가  일어났는데  고대에는 천체현상을  믿었기 때문에   재해를 당하면 나라에서   좋은 일을 베풀어   재해가  사라지기를 비는 풍습이  있었다.


그래서  장생이   초나라 왕을 만나  죄인들의 대사면을   건의하자  왕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그런데 이소식을   도주공의 맏아들이  듣게 되었다.그는   내버려 둬도 될일을  공연히 장생에게  부탁했다 싶어   후회가 되었다,  황금 천근을 헛되이  쓴 것같아  아까웠다.


그는  이번 대사면이  장생이  그의  아우를  구해내기 위해   임금에게  부탁했던 것을   몰랐던 것이다, 


그리고   맏아들은 장생을 다시 찾아가  대사면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장생은 총명 했기 때문에  즉시 그의 심리를 알아 차리고   황금을 돌려주며  "당신 동생은  마침  대사면을 받아서  내가 돕지않아도 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고 말했다.


 그리고 그날밤에  장생은  궁전으로 가서 임금에게  대사면령을 미루라고 건의 했다.


그는  대사면의  범위안에 있는   사형수 한명이   자기 친구인 도주공의  아들인데  만약 그를 법에 따라  처형하지않으면   사람들이  장생 자신을  청렴하지않다고  의심 할 것이며   왕도 공평하지않다고   오해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초왕은  명령을 내려   도주공의 아들을  먼저 사형에 처한 뒤   이튿날 대사면령을  공포했다.


이리하여  도주공의  맏아들은  동생의  시체를   싣고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보니   벌써 동생의  영정을 모셔놓고  있는 것이었다.

집안사람들이   도주공에게 어떻게  이런결과를 미리  일 수 있었느냐고  묻자   도주공은 이렇게  대답 했다.


"우리집은 자수성가한 집이다.  맏아들은  나를 따라 다니면서   고생을 했기 때문에  돈을 너무 귀중히 여겨  쉽게 쓰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청빈한 친구에게   개인적인 정으로   보낸돈도 아까워 한것이다.


하지만 셋째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집에 돈이많아서   돈쓰는 버릇이 들어 있다.

이 아이는  황금 천근을 쓰더라도   절대  아까워 하지않기 때문에   제 형처럼   다시 장생을  찾아가서   묻지도 않았을 것이다.


나는 돈쓰기를 아까워 하는 큰아들이  가면 반드시 동생의   시체를 싣고  돌아올  것을 알았다. 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 27일, 부산 23일째 '역대 최장 열대야'…곳곳 밤더위 기승 서울 27일, 부산 23일째 '역대 최장 열대야'…곳곳 밤더위 기승제주는 33일 연속 열대야, 인천도 최장기록 경신 앞둬(전국종합=연합뉴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밤이 돼도 더위가 가시지 않으면서 전국 곳곳에서 역대 가장 긴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서울 ...
  2. 尹 "삐약이 신유빈 팬 됐다…민생·안보 대통령 금메달 따고파" 尹 "삐약이 신유빈 팬 됐다…민생·안보 대통령 금메달 따고파"파리올림픽 기념행사 깜짝 참석…"국민에 용기와 자신감" 선수단 격려"밤잠 못 자고 경기 챙겨봐…여름날 시원한 선물 준 선수들에 감사"(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2024 파리 올림픽 기념 행사에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했다고 대통령실 정...
  3. 논산소방서, 을지연습·민방위 훈련 연계한 '전국 동시 소방차 길터주기 훈련' 실시 논산소방서, 을지연습·민방위 훈련 연계한 '전국 동시 소방차 길터주기 훈련' 실시 논산소방서(서장 김경철)는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을지연습·민방위 훈련과 연계해 전국 동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훈련은 민방위 날과 연계해 전국 소방서에서 동시에 진행하며, 긴급차량의 신속한 ..
  4. 물놀이장 찾은 북한 수해지역 어린이들 물놀이장 찾은 북한 수해지역 어린이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수해지역 어린이들이 지난 16일 평양 문수물놀이장과 릉라물놀이장에서 즐거운 휴식의 한때를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2024.8.17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끝)
  5. 해상생환훈련 시범 보이는 공군 교관 해상생환훈련 시범 보이는 공군 교관 (서울=연합뉴스) 공군이 지난 14일 경남 해상생환훈련장에서 조종사 해상생환훈련을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공군 교관이 취재진에게 낙하산 견인 훈련 시범을 보이는 모습. 2024.8.17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끝)
  6. '지방소멸 대응' 공주시 임신부 건강관리비 지원·주 4일 출근 '지방소멸 대응' 공주시 임신부 건강관리비 지원·주 4일 출근(공주=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 공주시와 공주시의회가 저출생과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해 임신부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에 나섰다.17일 시의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권경운 의원은 최근 '공주시 출산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
  7. [전국 주요 신문 톱뉴스](19일 조간) [전국 주요 신문 톱뉴스](19일 조간) ▲ 경향신문 = 경찰은 막고, 법원은 조건 달고 윤 정부서 '집회 제한' 늘었다 ▲ 국민일보 = 李 85% 압승… "영수회담 하자" ▲ 매일일보 = 고금리에 빚더미 산업계 줄도산 '비상' ▲ 서울신문 = 두 손 번쩍 ▲ 세계일보 = '일극' 굳힌 이재명 "국정소통 영수회담 하자" ▲ 아시아투데이 = 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