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연합시론] '먹사니즘' 내건 이재명,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 편집국
  • 등록 2024-07-10 18:32:48

기사수정

[연합시론] '먹사니즘' 내건 이재명,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이재명, 당 대표 연임 도전이재명, 당 대표 연임 도전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7.10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레이스가 시작됐다. 김두관 전 의원에 이어 이재명 전 대표가 10일 8·18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등록했다. 임기를 다 채운 주요 정당 대표가 곧바로 다시 당권에 도전하는 것은 당 총재직을 겸임한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이 후보가 처음이다. 지금 세력 구도라면 이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달 '대선 1년 전 당권·대권' 분리 규정도 바꿔 연임에 성공하면 2026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하고 차기 대선 7개월 전까지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사법리스크를 방어하고 대권 후보가 되기 위해 무리수를 뒀다는 해석이 나올 만하다.


'방탄용 출마'라는 따가운 시선과는 별개로, 이 후보의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선 주목 끌 대목도 적지 않았다. 그는 "단언컨대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먹사니즘'이 유일한 이데올로기가 돼야 한다"며 "성장의 회복과 지속 성장이 곧 민생이자 '먹사니즘'의 핵심"이라고 했다. 그는 또 종합부동산세에 대해 "불필요하게 과도한 갈등과 저항을 만들어 낸 측면도 있다"며 완화 필요성을 시사했고,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연기론에 대해선 "전 세계에서 주가지수가 떨어지는 몇 안 되는 나라가 됐다"며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여지를 열어놨다. 의도가 어떻든 이 후보가 '성장'을 핵심 의제로 꺼내고 진보진영에서 금기시되는 '부자감세'에 열린 태도를 보인 것은 주목되는 점이라 할 수 있다.


이 후보가 진정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선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종부세 및 상속세 개편론만 해도 여권이 반색하며 협상안을 제시하자 민주당은 재원 방안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며 다시 물러섰다. 민주당 지지층이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고 반발한 탓이다. 이 후보는 총선 압승 후 국가적 과제에 대해선 큰 틀의 합의를 이뤄야 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났지만, 지난달 초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가 대북송금 1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뒤 대여 투쟁 기조로 돌아섰다. 민주당은 이후 이 후보 사건을 수사하는 검사들의 탄핵을 추진하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 청원 심사 청문회를 강행하기로 한 상태다.


김두관 후보는 민주당의 총선 압승은 이 후보 리더십이 아니라 여권의 국정 난맥상 덕분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또 "민주당의 고정 지지율이 높아야 35% 정도 되는데, 우리 지지표만 갖고 대선에 승리할 수 없다"고 했는데, 이 후보도 이를 반박하기 어려울 것이다. 민주당이 집권의 길을 활짝 열려면 구태의연한 이념 프레임에서 벗어나 국민 다수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유연한 정책을 제시해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 여권이 독단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면 당력을 모아 싸워야 하지만, 민생 문제에서 큰 차이가 없다면 과감히 협조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국민이 민주당 전당대회와 새 지도부에 바라는 것은 '친명'이니 '친문'이니 하는 계파 대결 같은 정치 공학이 아니다. 입법부를 책임진 거대 야당으로서 제 역할을 하라는 것이다.


(끝)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논산시 7월 1일자 2024년 하반기 정기인사 – 전보 등) 논산시 인사발령 (2024년 하반기 정기인사 – 전보 등) 7月 1日자◇전보(4급)△농산경제국장 김영민(승진) △건설미래국장 김봉순(승진) △보건소장 김배현(승진) ◇전보(5급)△ 홍보협력실장 김병호 △자치행정과장 김영기 △안전총괄과장 김무중 △100세행복과장 성은미 △회계과장 엄해경 △민원과장 성경옥(승진) △농촌활력과장 허영...
  2. 논산시의회 서원 의장, 제9대 후반기 원구성 선거 결과에 강력 유감 표명,,김종욱 , 조용훈 , 민병춘 출당 요구 논산시의회 서원 의장, 제9대 후반기 원구성 선거 결과에 강력 유감 표명  논산시의회 서원 의장은 28일 제256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제9대 논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및 부의장,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거 결과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서원 의장 및 서승필 의원, 조배식 의원, 윤금숙 의원은 “제9대 논산시의...
  3. '홈리스 월드컵 챌린지' 손흥민 "희망의 패스를 '홈리스 월드컵 챌린지' 손흥민 "희망의 패스를 (서울=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홈리스 월드컵을 알리는 '패스포홈'(Pass for Home) 챌린지 주자로 나섰다. 서울 2024 홈리스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오는 9월 열리는 홈리스 월드컵에 앞서 대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패스포홈 챌린지를 시작한다고 28일 ...
  4. 백성현 논산시장취임 2주년..,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증명한 2년의 시간” 논산의 저력 확인하고, 자부심 드높인 백성현 논산시장의 뚝심백성현 논산시장,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증명한 2년의 시간”과감한 혁신정책과 대규모 투자유치, 논산의 새로운 비전을 열다논산을 살리는 변화와 발전의 씨앗 고루 퍼쳐...압도적 미래가치 창출 --대한민국 대표 국방군수산업도시, 기업하기 좋은도시, 살맛나는 농촌...
  5. 대검 "검사 4명, 탄핵 사유 없어"…5쪽 분량 자료로 반박 대검 "검사 4명, 탄핵 사유 없어"…5쪽 분량 자료로 반박"수사 적법성 이미 확인…터무니없는 허위"(서울=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검사 4명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제출한 것을 두고 검찰 내부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검찰청이 각 검사의 탄핵 이유를 조목조목 반박했다.대검찰청은 3일 '탄핵소추 사유의 부존재 ..
  6. 논산시 부적면민 화합체육대회 성황리 개최 ,5년만의 화합 한마당 "북적 " 논산시 부적면민 화합 체육대회가  7월 6일    부적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코로나  19확산 방지 등을  이유로  5년만에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부적면민  1천여명이  자리를  함께해    대성황을  이뤘다. 부적면 체육회[회장 김봉수]가  주최한&...
  7. 김태흠 충남도지사 계룡시 방문, 시민 목소리 경청 김태흠 충남도지사 계룡시 방문, 시민 목소리 경청- 충남도-계룡시 간 상생협력 방안 모색, 지역 현안 및 건의사항 청취 -계룡시(시장 이응우)는 4일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계룡시를 방문해 시민과 대화를 나누고 건의사항 등을 경청했다고 밝혔다.시에 따르면 이번 김태흠 지사의 계룡시 방문은 민선8기 3년차 방문 일정으로 도정비전과 운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