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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금쪽같은 새끼들 ,어찌 가르쳐야 하나? 쇄소응대진퇴 [灑掃應對 進退] 부터 가르치자..
  • 편집국
  • 등록 2024-05-26 17:12:16
  • 수정 2024-05-27 15: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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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뿌리고 비질하며 응하고 대답하다’


灑 掃 應 對 (쇄 소 응 대)



 '쇄소응대灑掃應對'

'물뿌리고 비질하며 윗사람의 부름에 응답하는 일'


「쇄소응대」는  小學의 첫 가르침에서 시작된다. 


송대의 성리학자 주희(朱熹,1130-1200)는 소학의 편찬 취지를 소학서제(小學書題)에 이렇게 담았다.



“옛날 소학에서는 사람을 가르치는 데 먼저 물뿌리고 쓸며[쇄소灑掃] 부름에 답하고 물음에 답하며[응대應對] 나아가고 물러나는[진퇴進退] 예절과 부모를 사랑하고[애친愛親] 어른을 공경하며[경장敬長] 스승을 존경하고[륭사隆師] 벗을 가까이하는[친우親友] 도리를 가르쳤다.



이는 모두 ‘몸을 닦고(수신修身), 집안을 잘 이끌며(제가齊家), 나라를 다스려서(치국治國), 천하를 태평하게 한다(평천하平天下)’는 바탕이 되는 것으로 『대학』의 근본이 된다.



반드시 어릴 적에 배우고 익히도록 한 것은, 그 배우고 익힌 것이 지혜와 더불어 자라게 하고, 마음 속 변화를 이루게 하여, 그 배운 것과 실천이 마음속에서 버티고 막아 감당하지 못할 지경의 근심을 없게 하고자 함이다.”



소학 권두언 첫머리도 쇄소응대(灑掃應對)의 경귀로 시작된다.



“소학의 가르침은 물 뿌리고 청소하며, 남의 말에 응대함이 예절과 맞으며, 집에 들어와서는 효도하고 나가서는 공손해 행실이 조금도 예의에 어그러짐이 없도록 하는 데에 있다. 이런 일들을 행하고도 남는 힘이 있으면 시를 외우고 책을 읽으며, 노래와 춤을 통해 음악을 배워 생각이 바른 도리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소학의 첫 가르침 쇄소응대(灑掃應對)에 대해 소학 가언(嘉言) 광입교(廣立敎)편에서는장자전서(張子全書)에 나오는 장횡거(張橫渠) 선생의 말을 빌려 이렇게 설명한다.



"어린아이를 가르칠 때에는 먼저 마음을 차분하게 하도록 가르치고, 사물을 자세히 살피며, 공손하고 경건한 태도를 가지도록 가르쳐야 한다.


 오늘날 세상 사람들은 학문을 배우지 않아 남자나 여자나 어릴 때부터 교만하고 게을러졌으며 자라서는 더욱 흉악하고 사나워졌다.  이것은 단지 어린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을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즉, 어릴 때부터 부모에 대해서 이미 나와 구별되는 타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모에게 복종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교만하고 나태한 병의 뿌리가 항상 없어지지 않고 또 거처하는 곳에 따라 자라나며 죽을 때까지 옛날 습관대로 한다.




그래서 어린아이일 때는 마당에 물 뿌리고 쓰는 일이나 어른에게 응대하는 일(쇄소응대-灑掃應對)을 편안하게 여기지 않는다.


  친구를 대접할 때는 친구에게 자신을 낮추는 일을 하지 못하며 관리가 되어서는 상관에게 자신을 낮출 줄 모르고, 재상이 되어서는 천하의 어진 선비들에게 자신을 낮출 줄 모른다.



이것이 심하면 자신의 사욕을 좇아 올바른 도리를 모두 잃어버리고 만다.  이런 결과는 단지 게으르고 나태한 병의 뿌리를 제거하지 않고 살면서 접촉하는 것에 따라 더욱 자랐기 때문이다."


소학 본문에는 쇄소응대라는 표현이 자주 나온다.어림잡아 헤아려보아도 열다섯 군데가 넘는다.


소학 선행(善行) 실입교(實立敎)에 학문의 단계를 묘사한 글귀가 있다.

이정전서(二程全書)에서 명도선생은 사람들을 다음과 같이 가르쳤다고 했다. 


오늘  우리교육현장을   돌아보면   "인성을 바탕으로한  실력있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한다 "고  말하지만   인성교육은 실체가  없다,오직   좋은 점수 따고  합격하고  이기는  성적   제일주의를  가르친다. 


  사람이  한 삶을 살아가면서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고  형제와  벗들과  우애 있게  지내는  삶이   참된  인생의  성공을   이룰수 있다는  인성교육의   시작은   아침에  일어나  비들고  청소하고   어른을 공경  하는 몸가짐을   함양하는데서  시작돼야  한다 .   조심하고  정리정돈을 잘하는  일  기초질서부터   잘지키는  아이가   사람으로서 큰 삶을  이룰수  있음은  고금의  진리가  아니던가? 




“사물의 이치를 미루어 지식을 밝히는 단계에서 시작하여

지극히 선한데 머무를 줄 아는 단계로 나아가며, 

뜻을 정성스럽게 하는 단계에서

천하를 태평하게 하는 단계로 나아가며, 

물뿌리고 쓸며 응대하고 대답하는 쇄소응대

소학의 가르침에서 이치를 궁구하고 본성을 발현하는

궁리진성(窮理盡性)의 단계로 나아가도록 해,

가르침에 순서와 차례를 두었다." 




남명 조식(1501-1572)이 퇴계 이황(1501-1570)에 보낸 편지에도

“물뿌리고 비질하며”의 글귀가 있다.




"요즈음 공부하는 자들을 보건데

손으로 물 뿌리고 비질할 줄도 모르면서

천하를 담론하고 헛된 이름을 팔아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으니...

퇴계 선생같은 어른이 꾸짖어 그만두게 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충분히 억제하고 타이르심이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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