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소식] "조선 왕과 왕비께 제사 올립니다"…내달 선릉서 제향 체험
전문가에게 배우는 '국가유산'·故 권진규 52주기 음악회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 직접 체험하는 '국가의 예'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전주이씨대동종약원과 함께 5월 11∼12일, 18∼19일에 서울 강남구 선릉에서 '조선왕릉 제향 체험-국가의 예를 만나다' 행사를 연다.
조선왕릉 제향은 역대 왕과 왕비에게 제사를 지내는 의식이다.
선릉은 성종(재위 1469∼1494)과 그의 세 번째 왕비인 정현왕후 윤씨의 무덤으로, 왕과 왕비가 돌아가신 날 제향을 봉행하는 '기신 제향'에 참여할 수 있다.
전문가 해설을 들으면서 떡, 면, 탕 등 제사 음식을 제기에 담아 차리는 '제물 진설', 복식을 갖춰 입고 직접 제관이 돼 제향 의식을 하는 '제향 제관' 체험이 진행된다.
회당 정원은 제물 진설 체험 20명, 제향 제관 체험 12명 등 32명이다.
제향 제관 체험은 초등학교 4학년 학생 이상 참여할 수 있으며, 하루에 두 가지 체험을 모두 할 수 있다.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cha.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 알기 쉬운 '국가유산' 이야기 = 국립문화재연구원은 5월 9일 오후 2시에 대전 유성구 본원 분석과학관 강당에서 '국가유산 속 숨은 이야기' 행사를 연다.
올해 5월 17일부터 도입되는 '국가유산' 체제를 쉽게 설명하는 자리다.
국가유산은 '과거 유물'이나 '재화'라는 느낌이 강했던 문화재라는 용어 대신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국제 기준인 '유산'(遺産·heritage) 개념을 적용한 체계다.
오춘영 디지털문화재연구정보팀장이 국가유산의 이름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임종덕 자연문화재연구실장이 자연유산의 중요성과 가치를 설명한다.
김연수 국립문화재연구원장은 연구원이 국보 '익산 미륵사지 석탑' 내에서 찾아낸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와 백제의 정교한 공예 문화를 소개한다.
30일 오후 2시부터 연구원 누리집(www.nrich.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 "조각가 권진규와 작품 세계를 떠올리며" =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은 조각가 권진규(1922∼1973)의 52주기인 5월 4일에 서울 성북구 권진규 아틀리에에서 음악회를 연다.
권진규는 한국 근대 조각을 완성하고 현대 조각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찰흙을 굽는 테라코타와 건칠(乾漆·마른 옻칠) 등을 활용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그가 직접 짓고 작품 활동을 한 아틀리에는 '시민문화유산' 3호로 보전·관리되고 있다.
올해 행사에서는 기타리스트 정욱, 플루티스트 이지연이 참여한다.
권진규의 삶과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영상과 도슨트 프로그램도 함께 열린다.
공연은 누리집(http://www.ntculture.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유료 행사.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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