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3년새 갓난아기 둘 잇따라 살해한 엄마…징역 20년 구형
  • 편집국
  • 등록 2024-04-18 15:46:58

기사수정

3년새 갓난아기 둘 잇따라 살해한 엄마…징역 20년 구형


검찰 "시신 유기하면서 증거인멸까지 시도…죄질 불량"


3년 새 신생아 2명 살해한 엄마3년 새 신생아 2명 살해한 엄마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두 아들을 낳자마자 출생 신고도 하지 않고 잇따라 살해한 30대 엄마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8일 인천지법 형사15부(류호중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한 A(37)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A씨는 2012년 9월 초 서울시 도봉구 모텔에서 갓 태어난 첫째 아들 B군을 살해한 뒤 인근 야산에 묻어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15년 10월 중순 인천시 연수구 공원 내 공중화장실에서 신생아인 둘째 아들 C군을 살해하고서 문학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피고인은 2015년 살인 범행은 자백하지만 2012년 살인 범행은 '아이가 울자 울음을 그치게 하려고 이불을 덮었다'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이가 숨을 쉬는지 확인하지 않았고 119 신고나 모텔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등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살인의 고의를 인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절대적 보호가 필요한 생후 1∼2일 된 갓난아기를 살해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범행 직후 시신을 야산에 유기하는 등 증거인멸까지 시도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은 아이를 입양시킨 적이 있어서 살해할 이유가 없다"며 "원치 않은 임신과 출산으로 우발적으로 범행한 데다 (피고인의) 성장 환경이 좋지 않았고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연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한 A씨는 "아이들에게 너무 큰 죄를 지었고 잘못했다"라며 "벌을 받겠다"고 흐느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인천 연수구청이 2010∼2014년 출생아 중 미신고 아동을 전수 조사하자 압박감을 느끼고 경찰에 자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두 아들의 친부는 다르고 잠깐 만난 남자들이어서 정확히 누군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hong@yna.co.kr


(끝)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논산 취암 11통 공운 주변 덮친 살인적 악취..주범 공주서 들여온 비발효 축분? 연 사흘을 두고 코를 들수 없는  살인적 악취가 엄습한  논산 공설운동장  인근 취암  11통  일원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 주범은  공주지역에서  들여온  비발효  축분인 것으로  알려져  시민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논산시의회  서승...
  2. 인생 2막 논산일반산업단지 김명환 관리소장 종덕수복[種德收福]...빙긋 논산시  성동면 에 위치한  논산일반산업단지  김명환  [金明煥] 관라소장.  논산시청  사무관으로  봉직한뒤  40년 가까운  공직생활을 끝내고    멋스런  선비의  풍류를  즐기는가 싶더니    지난해  하반기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다시  공인 [?] 의  뜰...
  3. 논산시민가족공원에서 제102회 어린이날 기념행사 가져.. 논산시, 어린이 푸른 나래 펴는‘다함께 즐기GO~! 체험하GO~!!’개최 - 논산시민가족공원에서 제102회 어린이날 기념행사 열려-  논산시(시장 백성현)는 지난 5일 열린 제102회 어린이날 기념행사인‘다함께 즐기GO~! 체험하GO~!’에 많은 어린이와 부모들의 참여 속에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국민체육센터, 시민가족공원, 전천후 실내...
  4. 佛紀2568年 논산 조계종 관촉사 봉축 법요식 , 혜광[慧光]주지 스님 " 온누리에 자비를 .."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날인  5월 15일  오전 10시  국보  석조미륵보살 입상을  모신  논산 조계종  관촉사에서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는  법요식이 거행됐다.  논산 지역의 대표적인  사찰인  관촉사의  봉축 법요식에는  백성현  논산시장  , 황명선  국회의원  ...
  5. 오늘부터 신분증 없이 병원가면 ‘진료비 폭탄’20일부터 전국 요양기관서 시행 오늘부터 신분증 없이 병원가면 ‘진료비 폭탄’20일부터 병·의원에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진료를 받을 때는 신분증을 지참하거나 인증서 등을 통해 본인 확인을 해야 한다.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의 개정된 국민건강보험법이 20일부터 전국 요양기관에서 시행된다고 19일 밝혔다.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내원객들이 ...
  6. 계룡시, 계룡경찰서 청사 건축허가 최종 승인 계룡시, 계룡경찰서 청사 건축허가 최종 승인- 부지면적 1만 2949㎡, 연면적 6385㎡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 경찰서 개서에 따라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정주여건 기대계룡시(시장 이응우)는 ‘계룡경찰서’ 신축을 위한 건축허가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계룡경찰서 신축 청사는 계룡시 금암동 9번지에 부지면적 1만 2949㎡, 연면적 638...
  7. 논산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5월 어버이날 맞이“꽃보다 빛나는 부모님”기념 이벤트 논산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5월 어버이날 맞이“꽃보다 빛나는 부모님”기념이벤트 1차 운영논산시청소년행복재단(이사장 백성현) 산하기관, 논산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난 7일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기념이벤트 1차, ‘꽃보다 빛나는 부모님’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5월 어버이날을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