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훈련소 정문 일본신사 본떴다,문제 제기한 전낙운 전도의원 , 백시장 철거 예산 확보에 감사
  • 편집국
  • 등록 2023-01-19 19:53:23
  • 수정 2023-01-20 07:01:10

기사수정
  • 국민신문고에 문제제기. 논산시 철거 신축예산 10억 확보, 낭보에 만시지탄 으로 환영



KBS에서 "훈련소 정문 철거" 관련하여 인터뷰하자고 연락이 와서 갑자기 훈련소를 가게 되었다.


발단은 이랬다. 2019년 일본을 여행하면서 신사 정문(#도리이)을 보고 '어디서 많이 보던 정문이다'라고 느끼는 순간 #육군훈련소_정문이 떠올랐다. 배신감이랄까 깜짝 놀란 기분이 든다.


국민신문고를 통해 국방부에 철거민원을 냈다. 그리고 4년이 지났다. 이제사 국방부에 정문 신축예산 10억여원이 세워짐으로써 철거 제안자로서 인터뷰 신청이 온 것이다.


우리 민족에게 신사 참배에 관련된 비극은 강요와 거부. 투쟁과 옥살이로 점철돼 있다. 일제는 #신사참배를 하면서 "#황국신민_선서문"인 "우리는 합심하여 천황폐하께 충성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구호 제창을 강요하였다. 내선일체를 앞세운 민족말살 시책이었다.


▲ 일본 전범들의 위패를 모신 일본신사의 출입문 모습


당시 도청, 시ㆍ군청. 읍ㆍ면사무소가 있는 1039곳에 신사가 세워졌다. 신사가 없는 학교. 관공서. 기업은 물론 일제 탄압에 굴복한 교회. 성당까지 신사를 향하여 조례나 집회후 황국신민 선서를 구호로 외쳤야 했다.


지금도 일본에는 8만6천 신사가 등록되어 있고 등록되지 않은 신사까지 2~30만 개소로 추정하고 있다. 국교가 없는 일본에서는 민속신앙인 "신도"가 국교를 대행한다고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중 대표격인 신사가 '야스쿠니신사'이다. 그곳에는 조선침략의 원흉이자 안중근 의사가 저격한 이등박문을 비롯하여 충청도에서 벌인 청일전쟁과 평안도와 진해바다에서 육.해전을 치룬 노일전쟁 전사자는 물론 2차대전을 일으킨전쟁범죄자 등 246만명의 위폐를 모시고 호국신으로 추모하고 있다.

▲ 현재의 육군훈련소 정문



그뿐 아니라 왜구로 노략질하다 죽은 자나 임진왜란 침략자를 추모하는 신사들도 있다. 또한 개구리를 신격화한다거나 이런저런 토속신앙을 모신 잡신 신사도 많다.


이런 신사들의 정문으로 하늘 천자 형상의 '도리이'가 정착되었다. 이같은 신사 정문이 어떻게 정병육성의 요람이자 호국의 성지인 훈련소 정문에 버젓이 서 있느냐 말이다. 치욕 아닌가!


많은 분들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반색을 한다. 혹자는 그러면 강경의 근대문화도 철거해야 되느냐고 경계심도 표시하는데 신사와 일반 건축물을 구분짓지 못하는 무지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싶다(참고로 강경의 신사는 옥녀봉에 있었고 침례교회는 신사참배 반대운동을 시작한 곳이다)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고 풍성한 말잔치를 앞세워 정략에 몰두하면서도 왜? 모른척 했는지? 그러는 동안 신문고에 답변을 준 훈련소는 왜? 자신들 정문 문제에 손을 놓고 있었는지. 한심하고 답답할 따름이다.


예산이 세워지도록 노력한 백성현 시장에게 감사하다. 방문하신 독자님들 모두가 즐거운 설명절 되시고 힘차게 계묘년을 시작하시기를 축원드린다.


전낙운 [ 육사졸업 ,육군대령 전역, 충남도의회의원 역임 ]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계룡시, 국립국악원 ‘세계가 인정한 우리 음악과 춤’ 성료 계룡시, 국립국악원 ‘세계가 인정한 우리 음악과 춤’ 성료계룡시(시장 이응우)는 지난 18일 계룡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세계가 인정한 우리 음악과 춤’ 공연을 성료했다. 이번 공연은 궁중예술에서 민간예술까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작품 공연을 통해 우리문화의 아름다움을 한껏 뽐냈다는 평을 받았다. ...
  2. 논산 수해복구에 '구슬땀'…피해 큰 곳부터 자원봉사자 투입 논산 수해복구에 '구슬땀'…피해 큰 곳부터 자원봉사자 투입(논산=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지난 10일 중부지방 폭우로 광범위한 피해를 본 충남 논산시가 복구작업에 전념하고 있다.논산시는 12일 각 읍면동 사무소를 중심으로 호우 피해 조사를 실시하면서, 자원봉사 인력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시는 이날 육...
  3. 2천㎞ 날아온 후티 드론…이스라엘, 6분간 추적하고도 격추 못해 2천㎞ 날아온 후티 드론…이스라엘, 6분간 추적하고도 격추 못해이집트 영공으로 우회해 지중해 방면서 저고도로 진입한 듯(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의 심장부 텔아비브를 공격한 예멘 후티 반군의 무인기(드론)가 2천㎞ 넘는 거리를 날아와 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
  4. 백성현 논산시장, “매년 반복되는 상습 침수 피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 시급” 백성현 논산시장, 농림축산식품부에“상습침수구역 농업생산기반시설 개선 및 확충 지원”요청백성현 논산시장, “매년 반복되는 상습 침수 피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 시급” 백성현 논산시장이 농림축산식품부 강형섭 기획조정실장에 “매년 반복되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관내 수리시설을 확충하고 개선하는 것이 최우.
  5. 논산시, 600억원 규모 충청남도 지역균형발전사업 선정 논산시, 600억원 규모 충청남도 지역균형발전사업 선정  논산시(시장 백성현)가 국방군수산업도시 조성 등 민선8기 핵심사업비를 확보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충청남도의 ‘제2단계 제2기 지역균형발전사업 공모’에서 3개 사업이 선정되어 총 사업비 600억원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3개 사업은 도 제안사업...
  6. 기고"]선거의 무게 참으로 무겁습니다." "선거의 무게 참으로 무겁습니다.  민주주의는 참으로 다양한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먼저 민주주의 하면 국민의 자유와 평등을 보장하는 정치체제를 의미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선거에 의한 정치 권력의 교체가 가능한 것을 말합니다.  민주주의는 그 말이 너무나 좋기 때문에 사실 많이 왜곡하여 사용하여 있고 민주적이지 못한 .
  7. " 다산논어"다산 정약용 선생이 논어를 번역하다, 『다산 논어』는 다산 정약용(1762~1836)이 1813년 완성한 『논어고금주』에 바탕하여 『논어』를 번역, 해설한 것이다. 『논어고금주』는 『논어』에 대한 다산의 주석서로 『논어』를 공자의 원의에 맞게 읽는다는 기획으로 집필되었다. 그 이름이 『논어고금주』인 것은 다산이 이 주석서에서 『논어』의 고주와 금주를 망라하여 좋은 견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