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치열했던 지방선거가 끝난지 두 달여에 접어든다, 새롭게 취임한 백성현 시장이나 시민 서원 의장을 비롯한 시민 대의사들은 논산시정을 파악하고 논산시정 발전의 미래비젼을 구워내기에 열심이다,
이청득심 [以聽得心]이라 했다던가.. 민심 청취에 열중하면서 나름의 지역발전 청사진을 제시하는 성의로운 몸짓들에 시민들은 우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저만하면 1조원 시대의 논산시정을 믿고 맏길만 하다는게 대체적인 저자거리 시민들의 시각이다.
함께 경쟁했던 시장 시의원 출마자들도 지금쯤이면 낙선의 충격파에서 얼마쯤 좌절과 실망감을 추스르고 다시 가슴을 쭈욱 펼 때다.
조선 중기 역관출신으로 산전수전을 다 겪었던 문인 홍세태는 어느날 낙향을 결심하고 시골고향마을에 돌아와 영욕을 함께한 지난 시절을 되돌아보며 멋진 시구 한 구절을 내놨다.
수 백년이 흐른 지금에도 숱한 이들의 인구에 회자된다.마음을 추스려 되뇌 일 만하다
시비열래신권 [是非閱來身倦] 시비를 겪고 나니 몸은 지쳤고
영욕견후심공 [榮辱遣後心空] 영욕을 겪은 터라 마음은 비었다.
폐호무인청야 [閉戶無人淸夜] 사람 없는 집에서 홀로 맞는 밤
와청 계상 송풍[臥聽溪上松] 잠을 청하는 귓가에 들려오는 저 계곡의 솔바람 소리
또 되뇌일 만한 맹자께서 남기신 한 구절을 떠올린다.
거친하지광거 [居天下之廣居] 저 넓은 천하를 거처로 삼고
위 천하지정위 [位天下之正位] 천하의 바른 자리에 선다.
행천하지대도 [ 行天下之大道] 천하의 큰 도를 행한다
득지여민유지 [得之與民由之]뜻을 얻으면 백성과 함께 하고
부득지독행기도 [不得之獨行其道] 뜻을 얻지 못하면 홀로 도를 추구한다,
부귀불능음 [富貴不能淫]부귀해도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으며
빈천불능이 [貧賤不能移]가난하다한들 그 뜻을 꺽을 수 없고
위무불능굴 [威武不能屈]어떤 위력과 무력에도 굴하지않을 것이니
차지위대장부 [此之謂大丈夫]이만하면 가히 대장부라 할만하지 않은가 ?
선거에서 당선돼 위민의 직을 맡은 시장 시의원들의 위민시정을 촉구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한 이들의 분발을 촉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