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사상 최고위직
추기경 서임 가능성도 높아
한국 천주교 대전교구 교구장인 유흥식 라자로 주교(70·사진)가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됐다.
한국인 성직자가 교황청의 장관급 고위직에 오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일(현지시간) 교황청 공보를 통해 "유흥식 주교를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하고 대주교 칭호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명으로 유 대주교는 차후 추기경에 서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역대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은 모두 추기경직에 올랐다.
교황청 성직자성은 교구 사제와 부제들의 사목 활동을 심의하고 주교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부처다.
유 대주교는 충남 논산 출생으로 논산중 [15회] 대건고 [18회]를 거쳐 1979년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대 교의신학과를 졸업한 뒤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동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대전가톨릭대 교수·총장을 거쳐 2003년 주교품을 받았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유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친근한 몇 안 되는 한국인 성직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